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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의 기세가 무섭다. 다음주면 종영할 tvN '선재 업고 튀어'에 이어 새롭게 월화극의 왕좌를 '크래시'가 차지할 수 있을까.

2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4회는 시청률 수도권 4.2%, 전국 4.1%를 기록했다. 수도권 분당 최고 시청률 역시 5.2%까지 올랐다. 이는 자체 최고 기록으로 첫 방송 이후부터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앞서 '크래시'는 첫 회 2.2% 시청률(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이후 14일 방송된 2회에서는 전국 가구 시청률 3.0%, 수도권 가구 분당 최고 3.7%를 기록하면서 0.8% 포인트 상승했다. 월화극 중 '크래시' 시청률만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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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간대 경쟁작인 tvN '선재 업고 튀어'는 21일 방송된 14회 회차에서 전국 기준 4.8%를 기록했다. '크래시'에 비해 0.7% 포인트 높은 수치이지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지 못한 채 5%대의 벽을 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같은 4%대의 시청률이지만 ENA 드라마 '크래시'가 기록한 4%는 의미가 깊다. 첫 회 2.2%에서 시작해 2회에서는 3%를 기록하면서 기록하면서 역대 ENA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하게 됐다. 전작 ENA '야한 사진관'이 첫 회 2.1%로 시작해 약 2%로 씁쓸한 성적으로 종영을 맞이하게 되면서 후광 효과 역시 기대하기 어려웠던 만큼, 유의미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한 자릿수에 불과하지만 '크래시'의 이러한 상승곡선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는 따로 있다. 2022년 방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와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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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는 1회 전국 기준 0.9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라는 아주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4회에서는 5.2%를 기록했고 5회에서는 9.1%를 기록하며 약 2배 이상으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최종회에서 약 18배 상승한 전국 기준 17.5%를 기록하며 ENA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게 됐다.

'크래시'는 운전대를 쥔 도로 위 빌런들을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으로 이민기가 지난해 10월 종영한 JTBC '힙하게' 이후 7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작품이다. 교통범죄수사팀을 배경으로 한 만큼, 교통사고와 관련한 사건을 풀어나가고 수사하는 과정이 흥미롭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구성됐다.

범죄수사물인만큼 장르 특성 상 즐겨보는 마니아층에 인기를 끌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모양새다. 한 누리꾼은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교통 경찰들의 내용을 그리는게 흥미롭다"고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시청자들에게 입소문을 타 결국 ENA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크래시' 역시 신생 채널 ENA의 새로운 효자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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