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이찬혁, 진영, 지코/사진=텐아시아 사진DB


그룹 악뮤(AKMU) 소속 가수 이찬혁부터 그룹 B1A4 출신 진영 그리고 지코(ZICO)까지 가수를 넘어 프로듀서로서 능력을 인정받는 이들에 대한 대중의 사랑이 뜨겁다.

악뮤 이찬혁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찬혁은 2014년 K팝스타 시즌2에 동생 이수현과 함께 악동뮤지션으로 우승까지 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악동뮤지션의 모든 곡을 작사 작곡해온 그는 '다리꼬지마', 'GIVE LOVE'(기브 러브), 'RE-BYE'(리-바이), '시간과 낙엽' 등 히트곡을 작곡하며 작곡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그는 데뷔 초 2015년 윤하의 디지털 싱글 '널 생각해'를 작사 작곡한 것을 시작으로 타 아티스트의 곡을 프로듀싱하기 시작했다.

이찬혁은 내달 발매되는 그룹 트와이스 나연의 미니 2집 'NA'(나) 5번 트랙 작사 및 작곡을 맡아 화제다. 앞서 그는 2021년 가수 이승철의 데뷔 35주년 기념 앨범 '우린'의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그해 아이유의 정규 5집 'LILAC'(라일락)의 수록곡 '어푸'(Ah puh)를 작사 작곡해 대중으로부터 호평받았다.

이찬혁의 작곡 능력에는 장르적 한계가 없기로 익히 알려져 있다. 그는 발라드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부터 재즈 'RE-BYE', 댄스곡인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인 'DINOSAUR'(다이노소어)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작곡해왔다.
진영 / 사진제공=매니지먼트런


21일 매니지먼트런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진영은 프로듀서로서 그룹 유니코드의 데뷔곡 '돌아봐줄래'를 발매해 화제 된 바 있다. 그는 2011년 그룹 B1A4로 데뷔해 그룹 내 리더 및 메인 프로듀서로서 활동했다. 그룹 활동 중 큰 히트를 기록한 곡인 '잘자요 굿나잇'도 진영에 의해 탄생했다.

연습생 때부터 팀에 도움이 되고자 작곡을 시작했다는 진영은 2016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프로듀서로 참여해 '같은 곳에서'와 '벚꽃이 지면' 두 곡을 연습생들에게 선물하며 그의 작곡 역량을 인정받기 시작했다.진영의 작곡 스타일은 섬세한 여성 보컬과 어우러지며 서정적인 작사를 인정받아 걸그룹 활동 곡에 적합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그는 그룹 오마이걸의 미니 3집에 수록된 '한 발짝 두 발짝', 그룹 아이오아이의 '잠깐만', 가수 벤이 부른 KBS2TV '구르미 그린 달빛' OST '안갯길' 등을 작곡했다.

/사진 = KOZ엔터테인먼트


지코 역시 가수와 프로듀서를 겸직하는 아티스트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룹 블락비로 활동했던 그는 앞선 사례인 이찬혁과 진영과 달리 원래부터 진로가 프로듀서였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원래 프로듀서, 래퍼로 활동하고 싶었는데 지금 제 나이에만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니 아이돌이었다"며 아이돌로 데뷔한 계기를 밝혔다.그는 'HER'(허), '난리나', '닐리리맘보' 등 블락비의 히트곡을 작곡했으며, 나아가 2020년 '아무노래'와 2022년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의 미션곡 '새삥(Prod. ZIXO) (Feat. 호미들)'을 프로듀싱해 챌린지 열풍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그룹 보이넥스트도어를 직접 발굴해내 '뭣 같아', 'Earth, Wind & Fire' 등 앨범 타이틀곡을 프로듀싱을 맡아 작업했다. 또한, 힙합을 주 장르로 두고 있는 지코는 가수 김세정의 발라드 '꽃길'을 작사 작곡해 넓은 작곡 스펙트럼을 보이기도 했다.

어쩌면 진정한 아티스트는 표현에 대한 갈망에서 비롯될지도 모른다. 창작은 한 음악인을 스스로 자생할 수 있도록 한다. 이로써 평생 음악을 해나갈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공연을 선보이는' 퍼포머' K팝 가수들이 이찬혁, 진영, 지코와 같이 창작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경우가 더욱 많아지길 희망해 본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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