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슬리피 인스타그램 캡처


개그맨 허경환에 이어 래퍼 슬리피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과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의혹을 직접 부인했다.

슬리피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그... 저 아니에요. 다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며 아이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허경환이 앞서 김호중과 동석 루머에 대해 해명했던 것과 같은 문구와 방식이다.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호중이 사고 직전 유흥주점에 방문했고 래퍼 출신의 가수 A씨와 유명 개그맨 B씨가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허경환과 슬리피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자신의 전국 투어 콘서트-창원 공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 창원'을 마친 뒤 음주 혐의를 인정했다.이날 김호중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며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저는 음주 운전을 하였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역시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건 은폐 의혹을 사실로 인정했다.

이어 소속사 측은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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