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은이 이혼 후 낯선 사람들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딸로 인한 고민을 토로했으나, 심리상담 조언에 맞춰 딸에게 ‘친부’의 존재를 처음 털어놓은 뒤 “우리는 절대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약속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41회에서는 17세에 엄마가 된 ‘고딩엄마’ 이다은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두 번의 이별과 성이 다른 남매를 키우게 된 인생사를 공개했다. 또한 초등학교 1학년인 첫째 딸이 ‘애착 불안정’ 증세를 보여 고민했는데, 이를 현명하게 해결해 훈훈한 결말을 맞았다.
먼저 이다은의 파란만장한 사연이 재연드라마를 통해 그려졌다. 고등학교 1학년에 자퇴를 선택한 이다은은 얼마 후 여섯 살 많은 남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했고, 곧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데 산부인과에서는 “난소에 7cm의 혹이 발견됐다. 이대로 가다간 산모와 아이 모두 위험할 수 있다”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과 함께 수술을 권했다. 이다은은 “뱃속 아이 덕분에 난소의 혹을 미리 발견했으니 아이가 내 목숨을 살린 것”이라며 아이를 낳아 최선을 다해 기를 것을 결심했다. 그러나 이다은은 “미성년자라 혼인신고 없이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 아빠가 인터넷 도박에 빠져서 자꾸만 돈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아이가 보는 데서도 날 폭행해 결국 헤어졌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집을 나온 뒤 마땅히 지낼 곳이 없자 이다은은 예전부터 남편의 폭력 사실을 알고 있던 남편의 직장 동료에게 도움을 청했다. 다행히 이다은의 딸을 예뻐하던 남편의 직장 동료는 두 사람을 챙겼고, 이후 “고향에 내려가서 새롭게 시작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재연드라마가 끝나자, 이다은이 홀로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이다은은 “당시에는 아이까지 폭력에 노출된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들려준 뒤 “전 남편의 직장 동료와 혼인신고까지 했지만, 현재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직후 이다은의 일상이 공개됐는데, 밤새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이다은은 잠잘 새도 없이 ‘초1’ 딸 지유를 깨워 등교시켰다. 또한 밀린 집안일까지 모두 마친 뒤 누웠지만, 두 시간 만에 일어나 지유를 학교에서 픽업했다. 그런데 이다은의 집안 어디에도 남편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고, 이다은의 친구가 함께 살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다은은 “결혼 생활을 4년 가량 이어가다,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교 후 모녀는 “경원이를 보러 가자”며 어디론가 향했다. 알고 보니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둘째 경원이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이다은은 이혼 후, 면접교섭을 통해 2주에 한번씩 아들 경원이를 만나고 있었고, 이날도 경원이를 데려와 열심히 보살폈다. 그러나 동생 때문에 엄마의 관심을 뺏긴 지유는 시무룩한 모습이었고 이다은은 그런 딸의 마음을 모른 채, 금전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현재 나라에서 지원받고 있는 ‘청소년 한부모 수당’이 곧 ‘일반 한부모 수당’으로 전환돼 아이 장난감조차 제대로 살 수 없는 형편에 직면한 것. 더욱이 이다은은 경원이의 양육비까지 전 남편에게 보내고 있어서 매달 생활비가 적자였지만, 첫째 지유의 양육비는 거의 못 받았다고.이다은은 “첫 달에 받은 100만 원을 제외하고 지유 양육비를 전혀 받지 못해 약 3000만 원 정도가 밀려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유의 아빠에게 양육비 미지급 관련 소송을 하려고 해도, “(전 남편이) 주소를 계속 옮겨 다녀서 소장 전달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인철 변호사는 “운전면허 정지, 신상 공개, 감치 등의 집행을 할 수 있고, 또한 법이 최근 개정돼 형사처벌 조항도 생겼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다은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있었는데 딸 지유가 엄마가 아닌 새로운 사람들에게 집착해 애정을 갈구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다은은 “얼마 전에는 모르는 오빠들을 따라가기까지 했다”며 걱정을 털어놨고, “전문가에게 심리상담을 받아보라”는 친구의 조언에 따라 이다은은 지유의 ‘방문 심리상담’을 신청했다. 방문 상담이 시작되자, 지유는 갑자기 이불을 뒤집어쓰고 “이거 비밀인데”라면서 “엄마와 아빠가 싸워서, 우리 아빠가 ‘경원이 아빠’가 됐다”라고 심리상담가에게 처음으로 짠한 속내를 밝혔다. 상담 후, 전문가는 “아이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더욱 큰 정체성 혼란을 겪을 수 있으니 친부에의 존재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권했고, 이에 이다은은 지유와 소풍을 가서 처음으로 친부의 사진을 보여주며 그간 숨겼던 가족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유는 “너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아빠가 따로 있는데, 서로가 안 맞아서 헤어지게 됐다”는 엄마의 설명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러다 마음을 진정시킨 지유는 “(엄마와 지유 아빠가) 헤어져서 슬픈 감정이 들었다”고 덤덤히 말했다. 이다은은 “엄마가 아빠와는 헤어졌지만, 지유랑은 절대 안 헤어지고 계속 사랑해줄 거야”라며 강한 확신을 심어줬고, 이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정말 잘 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지유 또한, “엄마 사랑해요”라며 엄마를 꽉 끌어안았다. 이다은은 “많이 부족하지만, 지유에게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15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41회에서는 17세에 엄마가 된 ‘고딩엄마’ 이다은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두 번의 이별과 성이 다른 남매를 키우게 된 인생사를 공개했다. 또한 초등학교 1학년인 첫째 딸이 ‘애착 불안정’ 증세를 보여 고민했는데, 이를 현명하게 해결해 훈훈한 결말을 맞았다.
먼저 이다은의 파란만장한 사연이 재연드라마를 통해 그려졌다. 고등학교 1학년에 자퇴를 선택한 이다은은 얼마 후 여섯 살 많은 남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했고, 곧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데 산부인과에서는 “난소에 7cm의 혹이 발견됐다. 이대로 가다간 산모와 아이 모두 위험할 수 있다”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과 함께 수술을 권했다. 이다은은 “뱃속 아이 덕분에 난소의 혹을 미리 발견했으니 아이가 내 목숨을 살린 것”이라며 아이를 낳아 최선을 다해 기를 것을 결심했다. 그러나 이다은은 “미성년자라 혼인신고 없이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 아빠가 인터넷 도박에 빠져서 자꾸만 돈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아이가 보는 데서도 날 폭행해 결국 헤어졌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집을 나온 뒤 마땅히 지낼 곳이 없자 이다은은 예전부터 남편의 폭력 사실을 알고 있던 남편의 직장 동료에게 도움을 청했다. 다행히 이다은의 딸을 예뻐하던 남편의 직장 동료는 두 사람을 챙겼고, 이후 “고향에 내려가서 새롭게 시작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재연드라마가 끝나자, 이다은이 홀로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이다은은 “당시에는 아이까지 폭력에 노출된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들려준 뒤 “전 남편의 직장 동료와 혼인신고까지 했지만, 현재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직후 이다은의 일상이 공개됐는데, 밤새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이다은은 잠잘 새도 없이 ‘초1’ 딸 지유를 깨워 등교시켰다. 또한 밀린 집안일까지 모두 마친 뒤 누웠지만, 두 시간 만에 일어나 지유를 학교에서 픽업했다. 그런데 이다은의 집안 어디에도 남편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고, 이다은의 친구가 함께 살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다은은 “결혼 생활을 4년 가량 이어가다,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교 후 모녀는 “경원이를 보러 가자”며 어디론가 향했다. 알고 보니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둘째 경원이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이다은은 이혼 후, 면접교섭을 통해 2주에 한번씩 아들 경원이를 만나고 있었고, 이날도 경원이를 데려와 열심히 보살폈다. 그러나 동생 때문에 엄마의 관심을 뺏긴 지유는 시무룩한 모습이었고 이다은은 그런 딸의 마음을 모른 채, 금전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현재 나라에서 지원받고 있는 ‘청소년 한부모 수당’이 곧 ‘일반 한부모 수당’으로 전환돼 아이 장난감조차 제대로 살 수 없는 형편에 직면한 것. 더욱이 이다은은 경원이의 양육비까지 전 남편에게 보내고 있어서 매달 생활비가 적자였지만, 첫째 지유의 양육비는 거의 못 받았다고.이다은은 “첫 달에 받은 100만 원을 제외하고 지유 양육비를 전혀 받지 못해 약 3000만 원 정도가 밀려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유의 아빠에게 양육비 미지급 관련 소송을 하려고 해도, “(전 남편이) 주소를 계속 옮겨 다녀서 소장 전달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인철 변호사는 “운전면허 정지, 신상 공개, 감치 등의 집행을 할 수 있고, 또한 법이 최근 개정돼 형사처벌 조항도 생겼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다은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있었는데 딸 지유가 엄마가 아닌 새로운 사람들에게 집착해 애정을 갈구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다은은 “얼마 전에는 모르는 오빠들을 따라가기까지 했다”며 걱정을 털어놨고, “전문가에게 심리상담을 받아보라”는 친구의 조언에 따라 이다은은 지유의 ‘방문 심리상담’을 신청했다. 방문 상담이 시작되자, 지유는 갑자기 이불을 뒤집어쓰고 “이거 비밀인데”라면서 “엄마와 아빠가 싸워서, 우리 아빠가 ‘경원이 아빠’가 됐다”라고 심리상담가에게 처음으로 짠한 속내를 밝혔다. 상담 후, 전문가는 “아이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더욱 큰 정체성 혼란을 겪을 수 있으니 친부에의 존재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권했고, 이에 이다은은 지유와 소풍을 가서 처음으로 친부의 사진을 보여주며 그간 숨겼던 가족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유는 “너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아빠가 따로 있는데, 서로가 안 맞아서 헤어지게 됐다”는 엄마의 설명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러다 마음을 진정시킨 지유는 “(엄마와 지유 아빠가) 헤어져서 슬픈 감정이 들었다”고 덤덤히 말했다. 이다은은 “엄마가 아빠와는 헤어졌지만, 지유랑은 절대 안 헤어지고 계속 사랑해줄 거야”라며 강한 확신을 심어줬고, 이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정말 잘 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지유 또한, “엄마 사랑해요”라며 엄마를 꽉 끌어안았다. 이다은은 “많이 부족하지만, 지유에게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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