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나면,' 안보현이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를 밝혔다.
14일 방송된 SBS '틈만 나면,'에는 배우 안보현이 함께했다.
이날 안보현은 벌크업한 피지컬로 등장해 감탄을 자아냈다. 영화 시사회에서 얼굴을 마주친 사이라는 유연석은 "안 씨 배우들을 보면 응원하게 된다. 내적 친밀감이 있다"면서 반가움을 전했다.유연석과 안보현은 올드카를 좋아하는 비슷한 성향으로 공감대를 형성했고, 안보현 187cm, 유연석 183cm 훤칠한 키와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178cm 유재석은 "예전에는 내가 작은 키가 아니었는데, 요즘에는 183cm는 되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광수도 크다"는 말에 "광수는 키가 커도 부러워해 본 적이 없다. 저렇게 클 거면 내가 낫겠는데 생각"이라고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망원동 7년 거주 경력의 안보현은 이날 미션에 자신감을 보였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며, 아인슈페너를 주문한 안보현은 "크림만 먹게 된다"고 투덜거렸고, 유연석이 시킨 에스프레소를 맛보며 표정을 구기고는 "이건 너무 심하다"며 경악했다.
이에 유연석은 "보현이도 그다지 세련되진 않았다. 겉보기엔 차가운데 구수한 매력이 있다. 결이 나랑 비슷하다"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연석이도 틈이 있다. 사람이 좀 어설프다"며 닮은 꼴을 인정했다.
복싱 선수 출신인 안보현은 배우가 된 계기로 "친구 따라 강남 갔다"고 밝혔다. 그 친구는 바로 배우 김우빈. "운동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직업 군인을 고려했지만, 큰 키를 살려 모델 학과에 진학, 전역 후 배우로 길을 바꾸게 되었다고.
한편, 세 사람은 시민들의 추천을 받아 중국집 '강동원'으로 향했다. 간짜장, 짬뽕, 탕수육 등을 먹으며 감탄하던 유연석은 다짜고짜 강동원과 전화연결을 시도했다.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은 배우 강동원은 "어젯밤까지 촬영했고, 오늘은 다른 촬영간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동명의 중국집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밝히며 추천 메뉴를 꼭 먹어보겠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각자 돌아가고 싶은 시기를 꼽았다. 파릇파릇한 청소년들을 보고 감탄하던 유재석은 "10대로 돌아가라면 안 간다. 만약 지금의 생각과 마인드를 가지고 가면 가겠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대가족이 모여 살았던 IMF 터지기 전", 유연석은 "'건축학개론' 하던 시기의 20대 후반, 야망과 에너지가 넘치던 시기"로 돌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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