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배우 강수연이 세상을 떠난 지 5년의 세월이 흘렀다.

강수연은 2022년 5월 5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출혈로 수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그의 유작은 지난해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다. 이 작품은 연상호 감독이 연출했고, 고인이 10여년 만에 출연하는 영화 복귀작이었다.

1966년생으로 아역 배우 출신인 고인은 영화 '고래사냥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으로 당대 인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6)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텐아시아DB


그는 1989년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월드 스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특히 강수연의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은 국제영화제에서 받은 우리나라 배우 최초의 상으로 화제를 끌었다. 1998년부터 그는 BIFF 집행위원을 맡았고, 2015년엔 공동집행위원장에 선출돼 한국 영화 발전에 힘썼다.

지난해 故 강수연의 1주기에는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 열렸다. 임권택 감독, 김동호 전 이사장, 배우 박중훈, 예지원 등 영화인 29명으로 구성된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추모전은 배우 강수연의 업적과 위상을 2023년의 시점에서 새롭게 제고하고자 고인의 출연작 11편을 상영했다. 이와 함께 고인의 영화 여정을 기록한 추모집 '강수연'도 발간됐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