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인터뷰 끝내기 전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얘기 있으세요?"
"우리 김수현이, 김지원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tvN '눈물의 여왕' 홍만대 역 김갑수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장에서 만난 김갑수는 '연예계 멋쟁이'답게 패션에 한껏 힘을 준 모습이었다. 화려한 무늬의 셔츠와 행거칩을 깔맞춤했고 안경과 깔끔한 자켓으로 중후한 매력까지 뽐냈다.김갑수는 '눈물의 여왕'에서 퀸즈그룹 회장 홍만대를 연기했다. 동거인 모슬희(이미숙 분)가 장기에 발라놓은 약으로 의식불명에 빠졌던 홍만대는 이후 치매 증상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홍만대는 자신의 비자금 행방만을 찾는 모슬희의 야욕을 보고 죽음을 택했다. 결국 홍만대는 스스로 휠체어를 끌고 계단으로 가 목숨을 끊고 말았다.
이처럼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휘몰아치는 스토리 속에서 김갑수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김갑수는 눈빛, 행동, 표정, 말투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은 관록이 깃든 연기로 홍만대라는 인물의 면면을 입체감 있게 살려냈다.
김갑수는 이날 오랜만의 인터뷰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이야기보단 후배들을 칭찬하거나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등 존경받는 선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갑수는 손자사위 역의 백현우(김수현 분)에 대해 "드라마를 보면서 수현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너 진짜 잘한다. 네 또래들 중에 탑이야'라고 보냈다. 우리 작품이 간단해 보이지만 복잡하다. 수현이의 연기를 보며 앞으로 우리나라 작품을 이끌어가겠다 싶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라고 답장이 오더라"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수현이가 대사를 까먹으면 '수현아 너 왜 그래? 역할이 좀 버겁구나. 수현아 견뎌내야지'하며 농담도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알렸다.
손녀 홍해인(김지원 분)에 대해서는 "지원이와는 '태양의 후예'에서 봤다. 이쁜 애가 깔끔하게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붙는 장면이 많이 없었는데 마지막에 지원이가 할아버지를 찾아오는 장면이 있다. 그 순간 여러 가지 만감의 표현을 하더라. 깜짝 놀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원이가 여자애다 보니 칭찬을 많이 못 해줬다. 과거 '나의 해방일지'도 잘하지 않았나. 이번 작품으로 무거운 연기에서 잘 벗어난 것 같다. 지원이는 더 발전할 아이"라고 극찬했다.
평소 김갑수는 후배들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대선배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김갑수는 "내가 출연한 현장은 다 재밌어한다. 난 권위적인 걸 싫어한다. 아무리 나이가 어린 배우나 작은 역할이라도 각자 자기의 개성이 있지 않나. 온종일 긴장하면 연기가 더 안 된다. 연기할 때는 최선을 다하고 끝나면 재미있게 대화하는 게 좋다. 한번 스트레스받기 시작하면 연기할 때 제대로 말을 못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도 후배들을 위한 사랑과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난 1년에 한 작품 정도씩만 꾸준히 하면 돼요. 우리 후배들, 특히 김수현이랑 김지원이 많이 챙겨주시고 사랑해주십쇼"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우리 김수현이, 김지원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tvN '눈물의 여왕' 홍만대 역 김갑수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장에서 만난 김갑수는 '연예계 멋쟁이'답게 패션에 한껏 힘을 준 모습이었다. 화려한 무늬의 셔츠와 행거칩을 깔맞춤했고 안경과 깔끔한 자켓으로 중후한 매력까지 뽐냈다.김갑수는 '눈물의 여왕'에서 퀸즈그룹 회장 홍만대를 연기했다. 동거인 모슬희(이미숙 분)가 장기에 발라놓은 약으로 의식불명에 빠졌던 홍만대는 이후 치매 증상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홍만대는 자신의 비자금 행방만을 찾는 모슬희의 야욕을 보고 죽음을 택했다. 결국 홍만대는 스스로 휠체어를 끌고 계단으로 가 목숨을 끊고 말았다.
이처럼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휘몰아치는 스토리 속에서 김갑수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김갑수는 눈빛, 행동, 표정, 말투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은 관록이 깃든 연기로 홍만대라는 인물의 면면을 입체감 있게 살려냈다.
김갑수는 이날 오랜만의 인터뷰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이야기보단 후배들을 칭찬하거나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등 존경받는 선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갑수는 손자사위 역의 백현우(김수현 분)에 대해 "드라마를 보면서 수현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너 진짜 잘한다. 네 또래들 중에 탑이야'라고 보냈다. 우리 작품이 간단해 보이지만 복잡하다. 수현이의 연기를 보며 앞으로 우리나라 작품을 이끌어가겠다 싶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라고 답장이 오더라"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수현이가 대사를 까먹으면 '수현아 너 왜 그래? 역할이 좀 버겁구나. 수현아 견뎌내야지'하며 농담도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알렸다.
손녀 홍해인(김지원 분)에 대해서는 "지원이와는 '태양의 후예'에서 봤다. 이쁜 애가 깔끔하게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붙는 장면이 많이 없었는데 마지막에 지원이가 할아버지를 찾아오는 장면이 있다. 그 순간 여러 가지 만감의 표현을 하더라. 깜짝 놀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원이가 여자애다 보니 칭찬을 많이 못 해줬다. 과거 '나의 해방일지'도 잘하지 않았나. 이번 작품으로 무거운 연기에서 잘 벗어난 것 같다. 지원이는 더 발전할 아이"라고 극찬했다.
평소 김갑수는 후배들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대선배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김갑수는 "내가 출연한 현장은 다 재밌어한다. 난 권위적인 걸 싫어한다. 아무리 나이가 어린 배우나 작은 역할이라도 각자 자기의 개성이 있지 않나. 온종일 긴장하면 연기가 더 안 된다. 연기할 때는 최선을 다하고 끝나면 재미있게 대화하는 게 좋다. 한번 스트레스받기 시작하면 연기할 때 제대로 말을 못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도 후배들을 위한 사랑과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난 1년에 한 작품 정도씩만 꾸준히 하면 돼요. 우리 후배들, 특히 김수현이랑 김지원이 많이 챙겨주시고 사랑해주십쇼"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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