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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계에서는 일명 '시청률 퀸'이라고 불리는 신혜선. 다만 해당 수식어가 영화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모두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오는 5월 극장가로 컴백하는 신혜선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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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은 올해 1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이후 약 4개월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다.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삼달(신혜선 분)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지창욱 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로맨스 드라마로 마지막 회 시청률 12.4%를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첫 회 5.2%에서 약 2.5배 상승한 것.

몽글몽글하면서도 사이다를 안기는 스토리와 더불어 신혜선과 지창욱의 열연이 통했다. 신혜선은 전작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휘말렸던 미스캐스팅 논란을 지우고 호평을 이끌어냈다.단역부터 조연, 그리고 주연까지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아온 신혜선은 tvN '철인왕후'에서 빛을 발했다. 조선시대 중전의 몸에 허세남의 영혼이 깃든 김소용 캐릭터를 능청스럽고 코믹하게 표현해냈다. 코믹한 요소뿐만 아니라 김정현과의 로맨스 연기도 설렘을 자아냈다. '철인왕후'는 17.4%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영화 '용감한 시민' 포스터. /사진제공=(주)마인드마크
연기력으로 흠잡을 곳이 없는 신혜선이다. 로맨스, 코믹, 시대극, 사극 등 다양한 장르도 소화해내는 배우다. 하지만 유독 영화에서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결백'(89만), '도굴'(154만), '타켓'(42만), '용감한 시민'(26만) 으로 100만 관객을 넘긴 영화는 '도굴'뿐이다. 드라마를 통해서는 곧잘 1위 기록을 세우던 신혜선이 영화판에서는 씁쓸한 맛을 보고 있다.

특히 '용감한 시민'은 신혜선이 첫 액션을 도전한 작품이다. 학교 폭력 가해자를 선생님이란 신분을 숨기고 참교육하는 장면은 나름대로 사이다를 날렸으나 "유치하다"는 평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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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신혜선은 다시 스크린으로 관객을 만난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 분)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 분)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베태랑 배우 변요한, 신혜선 두 사람이 뭉쳐 기대받고 있다.

앞서 신혜선이 선보인 영화들은 모두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개봉했다. 관객 자체가 팬데믹 시기 이전보다 줄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다만 영화계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꾸준히 천만 영화는 나오고 있다. 이번 '그녀가 죽었다'를 통해서는 신혜선이 의미있는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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