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양이 갑상선 항진증 투병으로 인한 후유증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된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157회에서는 화가로 전향한 배우 박신양이 출연했다. 이날 혜은이는 "내가 책에서 봤다"면서 "어느날부터 바깥으로 나가는데, 딸 승채가 아빠 어디 가는지 궁금해하는데도 뭐하러 간다고 말할 수 없었다고 하더라"고 물었다.
이에 박신양은 "갑상선 항진증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단 세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지금은 모든 대화가 원활하지만 그때는 그 세 마디가 나오지 않았다. 그 정도로 힘들어서 (딸에게) 설명을 못 했다. 또 당시에는 제가 뭘 하고 있는가에 대해 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근에 와서야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얘기할 수 있게 됐다고.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물감이 독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신양은 "물감도 독하고 물감 세척액 냄새가 정말 강하다"면서 "그것도 모르고 7년간 밤새워 그림을 그리니까 정말로 못 일어날 지경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빨리 큰 작업실, 공기 좋은 곳을 구하지 않으면 이 일을 더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평택에 작업실 겸 전시공간을 마련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 그림 작업으로 갑상선이 악화됐냐는 질문에 박신양은 "원래 아팠는데 그림 그리면서 더 심해졌다. 지금은 좋아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패널들이 많이 말하지 말라고 하자 박신양은 "이제 그만 말하겠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