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회가 시간을 뛰어넘어 갈 수 있다면 과거보다 미래로 가고 싶다고 밝혔다.
1일 서울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게인 1997'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승훈 감독과 배우 조병규, 한은수, 구준회, 최희승, 김다현이 참석했다.'어게인 1997'은 죽는 순간 과거의 후회되는 '그 때'로 보내주는 5장의 부적을 얻게 된 남자 우석(조병규 분)이 제일 잘 나가던 그 시절, 1997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면서 시작된 인생 개조 프로젝트를 그린 N차 회귀 판타지물.
조병규는 속은 40대 아재인 우석 역을 맡았다. 그룹 아이콘의 멤버이자 연기자로도 활동 중인 구준회가 우석의 절친이자 슬램덩크 광팬 봉균을 연기했다. 최희승은 노는 게 제일 좋은 단순하고 의리 있는 친구 지성으로 분했다. 한은수는 우석의 연극반 후배이자 첫사랑이며 미래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지민 역으로 출연했다. 김다현은 40대 우석을 연기했다.
구준회는 "제 첫 작품이었다. 긴장도 많이 되고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감독님을 비롯해 형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즐겁게 촬영했다. 3년 만에 나온 영화를 보다 보니 감회가 새롭고 신선하고 기분이 이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처럼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가고 싶냐는 물음에 조병규 구준회는 "과거보다 미래로 가고 싶다. 많은 일이 있어서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몇 년 정도 후로 가고 싶냐는 물음에 "아예 몇 억 년 후로"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게인 1997'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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