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경미가 게스트로 출연, 남편 윤형빈과 공통분모가 있는 종합격투기 국가대표 최한주의 사연에 과몰입한다.
오는 4월 3일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36회에서는 개그우먼 정경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개그계 선배 박미선과 인교진, 서장훈의 열혈 환영을 받는다. 이날 정경미는 "전직 '국민 요정'에서 현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판매왕'으로 활동 중"이라고 소개한다. 이어 "남편 윤형빈 빼고 다 팔고 다닌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시작부터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인다.정경미는 "만약 내 아이가 '고딩엄빠'가 된다면?"이라는 '고딩엄빠'의 공식 질문에 "프로그램을 보면서 생각을 많이 해봤지만, 이미 벌어진 일인데 아이를 탓할 수는 없지 않을까"라고 솔직하게 답한다. 그러면서 "아이가 끝까지 학업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손주를 봐줘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한다. 정경미의 현실 답변에 인교진은 "정경미가 '판매왕' 캐릭터에서 갑자기 엄마 모드로 살짝 돌아왔다"라며 격한 공감을 보낸다.
이날의 주인공으로는 종합격투기 국가대표 선수 최한주가 등장한다. 정경미는 최한주의 출연에 반가워하며 "현재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약 중인 남편 윤형빈과 공통점이 있다"라고 몰입 자세를 취한다. 최한주는 재연드라마를 통해 "어린 시절 집에 압류 딱지가 붙고, 빚쟁이들이 들락거리며 가족 모두 고통을 받았다. 당시 엄마가 '백(100) 밤만 자고 돌아오겠다'라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나갔고, 이후로 떠나간 엄마를 가슴 속에서 늘 그리워하며 살았다"라고 고백한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보살핌 속에 큰 사랑을 받고 자랐다"라는 최한주. 그는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엄마와 재회하기 위해 스무 살 무렵부터 보안요원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 근무지에서 어린 시절 엄마의 모습과 닮은 주차요원 아르바이트생과 사랑에 빠져, 동거 3개월 만에 임신했고 '청소년 아빠'가 됐다"라고 밝힌다. 아내와 결혼한 후에는 택배 일을 비롯해 종합격투기 선수 활동도 병행하며 더욱 열심히 살았다고. 하지만 최한주는 "아이를 낳은 후에도 마음속 빈자리가 채워지지 않았다"라며 여전히 엄마를 기다리는 '99번째 밤'에 머물러 있다는 속내를 드러내 모두를 먹먹하게 만든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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