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캐릭터인 줄 알았던 전종서의 위장결혼 작품에 결정적 NG가 발생했다.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극본 박슬기, 오혜원/ 연출 권영일/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329)에서 나아정(전종서 분)이 예비 시동생 이지한(문상민 분)과 쌍방으로 향한 마음을 확인하면서 위장결혼 미션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만년 무명 배우였던 나아정에게 가짜 와이프가 되어달라는 15년 지기 이도한(김도완 분)의 제안은 그녀의 삶을 천천히 바꾸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나아정의 인생에 형을 LJ그룹의 후계자로 세우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붓고 있는 이지한이란 사람이 파고들었다.
처음 나아정은 촬영장까지 찾아와 결혼을 반대하는 이지한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결혼을 막겠다는 핑계로 자신을 드라마에 꽂아넣는 이지한의 이기적인 행동에는 화가 나기도 했다. 만날 때마다 필사적으로 결혼을 방해하는 그가 성가시기도 했지만 이도한과의 결혼을 무르지 않았다. 그러나 결혼 반대를 이유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알게 된 이지한의 새로운 모습들이 나아정의 마음을 서서히 흔들었다.
나아정은 승계권을 둘러싼 이부형제들의 칼날 같은 말에도 침묵하는 이지한에게 안쓰러움을 느꼈고, 비록 작은 역할이었지만 자신의 작품을 하나도 빠짐없이 봐준 섬세함에 감동이 일었다. 또한 비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얼굴을 보며 걱정을 하고 형을 위해 사느라 본인은 돌보지 않는 모습에 속상해하는 등 이지한을 볼 때면 갖가지 감정이 나아정의 머릿속을 휘몰아쳤다.자신도 모르는 새 이지한에게 스며들어가는 나아정의 마음에 제약을 건 것은 이도한과의 위장 결혼 계약이었다. 딸의 결혼 소식에 그제야 친척 앞에서 어깨를 편 부모님부터 자신 덕분에 처음으로 마음이 불안하지 않다는 절친 이도한까지 나아정에게는 지켜야 할 것이 있었기 때문. 결국 나아정은 감정을 정리하고자 부러 이지한을 쌀쌀맞게 대해 씁쓸함을 안겼다.
이런 나아정에게 “내가 나아정 씨를 좋아한다”는 이지한의 고백은 마음속 굳게 걸려 있던빗장을 푸는 계기가 됐다. 겨우 이성을 붙잡고 그의 고백을 거절하려는 듯 자리에서 도망쳤지만 자꾸만 커져 가는 욕심에 다시금 이지한에게로 되돌아갔다. 이어 나아정은 이지한에게 먼저 입을 맞추며 고백에 대한 답을 전해 보는 이들의 심장박동을 치솟게 만들었다.
돌고 돌아 이지한을 향한 감정을 확인했지만 이도한과의 결혼 역시 멀지 않은 만큼 나아정은 의리와 사랑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 이에 나아정이 스스로도, 이지한과 이도한도, 가족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지 그녀의 앞날이 주목되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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