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주연의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참전하며 월화극 삼파전이 형성됐다. 그러나 시청률은 이렇다 할 승자 없이 저조하기만 하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KBS2 ‘멱살 한번 잡힙시다’ 1회 시청률은 2.8%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종영한 ‘환상연가’ 1회 시청률이었던 4.3%보다도 낮은 수치다. ‘환상연가’는 4.3%로 시작해 하락세를 그리다 최저 1.4%까지 떨어졌다.
KBS 2TV '멱살 한번 잡힙시다' 스틸컷.


특히 ‘환상연가’는 박지훈, 홍예지라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을 내세운 판타지 사극인 반면,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김하늘, 연우진이라는 탄탄한 라인업에 불륜, 살인 등 자극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임에도 2%대에 그친 건 아쉬운 성적이다.

같은날 방송된 tvN ‘웨딩 임파서블’ 7회는 3.5%, ENA ‘야한 사진관’은 2.3%를 기록했다. 삼파전에서는 ‘웨딩 임파서블’이 유일한 3%대로 앞서가고 있지만, 사실상 도토리 키재기 시청률 경쟁과도 같은 수치다.
사진제공=tvN


‘웨딩 임파서블’은 전종서의 첫 TV드라마 출연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반응은 기대 이하다. 전종서의 밝은 모습은 신선하지만, 신예 문상민과의 로맨스 호흡이 어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야한 사진관’은 채널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원, 권나라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에도 좀처럼 입소문을 타고 있지 못하고 있다. 또 귀신이 나오고, 그들의 한을 풀어주는 내용은 그간 비슷한 드라마들이 너무도 많았기에 신선함으로 다가오지 않고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 지니


시청률 부진에 빠진 월화극 삼파전에서 상승세를 타고 승기를 잡는 드라마가 생길지, 도토리 키재기 경쟁만 하다 소리소문 없이 종영하게 될지는 두고봐야 할 듯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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