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혹은 유년기 미디어에 등장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아이들이 K팝 스타로 성장해 나타나면서 대중은 이들의 성장 서사를 기대하고 더욱 응원하고 있다.
지난 4일 가수 아이유와 그룹 라이즈의 멤버 앤톤이 함께 찍힌 사진이 라이즈 공식 SNS에 공개되면서 과거 사진이 함께 주목받았다. 과거 사진 속 앤톤은 아이유보다도 한참 작은 체구와 앳된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현재는 아이유가 훌쩍 큰 모습으로 성장이 눈길을 끌었다. 라이즈는 앞서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아이유의 월드투어 서울 공연 '허'(H.E.R)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아이유는 "앤톤이 라이즈로 데뷔한 이후로 처음 만났다. 아주 작은 아이였을 때 봤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며 소감을 밝혔다.
앤톤은 2008년 윤상의 아들로 방송에 등장했다. 2008년 MBC '네버엔딩스토리'를 통해 처음 얼굴을 알린 그는 라이즈 데뷔 5년 전인 2018년에도 대중의 큰 주목을 받았다. SBS 예능 프로그램 '싱글 와이프 시즌2'에 윤상 아들로 등장한 것. 대중은 그의 훈훈한 얼굴에 주목했고 "어서 아이돌로 데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대중의 관심은 데뷔 이후로도 이어져 데뷔 초반 라이즈 멤버 사이에서도 앤톤의 화제성은 단연 으뜸이었다.
그룹 뉴진스(New Jeans)의 다니엘도 어린 시절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린 대표적인 K팝 스타다. 다니엘은 2010년부터 국내 키즈 모델로 활동했다. 그 과정에서 2011년 tvN의 어린이 예능 '리얼키즈 스토리 레인보우'(레인보우 유치원)에 출연해 귀여운 일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 방송을 계기로 6살의 어린 나이에 팬카페와 공식 트위터 계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어린 시절 얼굴을 알린 그는 2020년부터 2년간 하이브의 연습생으로 생활한 뒤 그룹 뉴진스로 데뷔했다. 이에 대중은 "어릴 적 방송에서 봤다", "레인보우 유치원 애들이 이렇게 크다니", "저거 보려고 일요일 일찍 일어났었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다니엘의 데뷔를 반겼다.
어린 시절 아역배우로 본격적인 방송 활동했던 아이돌도 있다. 바로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다. 2017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 2'에 출연, "내 마음속에 저장"을 유행어로 만들며 데뷔까지 성공한 박지훈은 과거 아역 배우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2006년 MBC 드라마 '주몽'에서 처음 아역을 도전한 그는 Mnet 예능 'SS501의 SOS', SBS 드라마 '왕과 나'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그가 데뷔한 이래로 그의 어린 시절 눈물 연기 장면은 줄곧 그를 따라다녔다. 그는 특히 Mnet '아이돌월드'에서 빅뱅과 펼친 눈물 대결에 관해 "슬픈 노래만 들어도 감정이 잡혔다"고 회상한 바 있다.
그의 연기 활동은 현재까지 이어져, 현재 박지훈은 아이돌뿐만 아니라 성인 남성 배우로도 각종 콘텐츠에서 활약 중이다. 2020년 카카오TV 웹드라마 '연애혁명'에서 공주영 역을 맡으며 본격 연기 행보를 시작했고, Wavve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에서 주인공 연시은으로 분해 훌륭한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종영한 KBS2 드라마 '환상연가'의 주연, 사조 현과 악희 역으로 1인 2역 연기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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