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진성이 후배 정동원을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26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46회는 전국 시청률 5.1%를 기록했다. 정지선 부부가 시동생 가게를 컨설팅해주는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7.8%까지 치솟으며 95주 연속 동 시간대 전 채널 예능 시청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안동역에서', '보릿고개'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보유한 진성이 뉴 보스로 합류해 자신을 "눈빛과 분위기로 말하는 침묵의 보스"라고 소개했다. '진성 빅쇼' 합주를 위해 모여 있는 연습실에 등장한 진성은 "인생을 걸고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라며 합주에 의지를 불태워 보지만 합주보다 라떼 이야기에 시동을 먼저 걸었다. 이에 장지원은 "2시간이면 끝날 연습이 4시간으로 늘어난다"라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긴 라떼 토크 끝에 '안동역에서'를 시작으로 '태클을 걸지 마'까지 연이어 부른 뒤 휴식 시간 임에도 진성의 라떼 이야기를 듣는 연주자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스페셜 무대를 위해 연습실을 찾은 정동원과 '보릿고개' 합주까지 맞춰 본 진성은 "네 덕분에 먹고 산다"라는 너스레를 떨며 어린 후배를 살뜰히 챙겨 흐뭇함을 안겼다. 이와 함께 국악인 박애리를 찾아가 판소리 레슨을 시작했다. 박애리의 흥보가 시범에 감탄한 진성은 흥보가 중 '부어내고' 16번을 한 호흡에 해야 하는 대목에서 계속 벽에 부딪히고, 박애리의 칭찬 세례 틈틈이 자신의 옛날이야기를 쏟아내 웃음을 안겼다.
배고프지 않냐며 화제 전환을 시도한 박애리는 진성을 향한 팬심으로 시어머니가 준비한 24첩 반상을 대접하며 즉석 팬미팅을 열었다. 홈쇼핑 생방송 못지않은 멘트를 쏟아내는 진성은 관리를 위해 보톡스 시술을 받았다고 공개하는 등 식사 내내 쉴 새 없이 대화를 시도했다. 여기에 더해 과거 혈액암 투병 당시 병간호를 해 준 아내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내며 "재산 지분은 아내가 9 내가 1이다"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치어리더 박기량은 설날 장사 씨름 대회 오프닝 무대 준비를 위해 단원들을 불러 모았다. 이와 함께 두 팀으로 나눠 안무 대결을 제안한 박기량. 승리한 팀의 안무를 채택하고 무대 센터 자리까지 공약으로 내걸자 단원들은 열정을 불태웠고, "힘들어야 추억이 된다"라며 격려하는 박기량 앞에서 단원들의 창작 안무가 공개됐다. 박기량은 '천하장사 만만세'와 '챔피언' 리믹스곡에 박기량 취향 저격 동작들로 안무를 완성한 박소현 팀에게 승점을 줬다.
"이번 씨름 대회만 소현이가 센터"라고 강조한 박기량은 처음으로 단원들에게 식사 메뉴 선택권을 넘겼고, PC방을 선택한 단원들을 따라 간 박기량은 부위별 고기와 한방 통닭 등 진화한 PC방 메뉴와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에 놀라워하며 “밥 한번 먹기 힘들다”라고 푸념을 쏟아내 웃음을 안겼다. 각자 게임에 열중하는 단원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박기량은 "게임을 하는 만큼 연습을 했으면 진짜"라는 발언으로 원성을 샀다. 박기량은 포털 사이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면 뜨는 수많은 게시물에 뿌듯해하며 유유히 PC방을 떠났다.
정지선이 시할머니부터 정지선의 아들까지 4대가 모여 있는 시댁을 찾았다. 시어머니 김재화 여사는 "며느님 이리 와 봐"라며 정지선을 불러 손수 끓은 대추차를 마시게 한 뒤 "그냥 앉아있는 게 더 불편할 거다. 전 좀 부쳐라"고 주문했다. 이에 정지선은 "시댁만 오면 방에 틀어박혀 4~5시간 전만 부친다"라고 푸념을 쏟아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거실에서 "밥 언제 되냐?"라며 훈수만 두는 남편에게 정지선은 "잔소리할 거면 직접 하라"고 대꾸했고, 사촌 시동생 이태우에게 상 닦기, 수저 놓기, 음식 세팅 등을 계속 시키며 정장군 면모를 발휘해 웃음을 안겼다.
4대가 상에 둘러앉자 시아버지에게 전의 맛 평가를 요청하는 정지선. "썩 괜찮다"라는 말에 실망했지만, 이태우가 "충청도식 화법. 맛있다는 말이다"라고 통역을 했고 그제야 표정이 밝아진 정지선은 자신의 첫인상에 대해 시동생이 "첫인상이 강해서 처음엔 무서웠다"라고 솔직 발언하자 "아이라인 없으면 순해 보인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해 웃음을 안겼다. 이와 함께 정지선은 이태우의 매장을 급습했다. 매장 매출 급감을 설명하는 이태우에게 정지선은 "고민만 하지 말고 움직여라"는 날카로운 지적을 쏟아냈다. 상차림에 대해서도 너무 많은 반찬 가짓수와 느린 서빙 속도를 지적했지만, 이태우는 반찬 가짓수는 절대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지선은 "고기는 맛있는데 반찬이 많아서 고기를 많이 못 먹는다"라며 추가 주문이 없는 이유를 짚어줬지만, 이태우는 요지부동이었다. 또한 시래기 된장국과 소주 등은 오픈 초반 가격을 고수하는 운영 방식에 경악하며 "내가 메뉴 컨설팅을 하면 500만원에서 1000만 원까지도 받는다. 가족이니까 무료로 해줄 테니 대신 고집을 꺾어라"고 단호하게 제안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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