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승현이 뇌섹남임을 인증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최근 ‘고려 거란 전쟁’에서 양규 장군으로 활약한 지승현이 스페셜MC로 출연했다.
이날 최수종과 함께 연기한 소감을 묻자 지승현은 “되게 무서울 줄 알았는데 엄청 귀여우시다. 인사도 밝게 해주시고, 현장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조용히 불러 이야기해주신다. 양규 장군 죽는 장면 끝나고 애썼다고 연락이 왔다. 너무 감동받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지승현은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 4년 내내 장학금을 받고 캐나다 어학연수에 교직이수까지 다녀온 뇌섹남이었다. 여기에 드라마 ‘태양의 후예’ 영어 더빙까지 직접 했었다는 이력이 밝혀졌다. 이에 기억에 남는 영어 대사를 부탁하자 지승현은 직접 영어로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지승현은 결혼 13년차에 아이도 둘 있는 아빠였다. 그는 아내에게 한 프로포즈도 남달랐다. 해부학 책을 건네며 프로포즈했다는 지승현은 “아내가 갖고 싶었던 책이 있었다. 구하기 힘든 책이었다. 디자이너라 해부학과 그림에 관심이 많아서 그걸 사주면서 프러포즈를 했다”고 설명했다.
뭐라고 했냐고 묻자 지승현은 “나를 해부해달라고 했다. 농담으로”라고 답했고, 아직도 집에 가면 해부해달라고 그러냐는 신동엽의 농담에 지승현은 “나머지는 상상에 맡기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승현은 ‘미우새’ 이동건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주말 드라마를 시작할 때 첫 드라마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었다. 이동건 형이 경쟁 역할이었다. 촬영 끝나고 소주 한 잔 하면서 연기적인 고민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건이 형이 너 잘하고 있다고, 눈빛이 좋으니까 잘 될 거라고 해서 힘이 됐다. 둘째가 돌이었는데 돌반지도 사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고마워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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