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윤
배우 송하윤이 동갑내기 박민영, 보아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2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송하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 강지원(박민영)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 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송하윤이 맡은 정수민은 대외적으로 강지원의 오랜 '절친'이지만, 실제로는 강지원을 손안에 두고 마구 휘두르는 이중적 면모를 가진 인물이다. 주변 모든 사람에게 생글생글 웃으면서 착한 척하지만, 강지원이 가진 모든 것을 빼앗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낀다. 학창 시절 강지원과 백은호(이기광 분)가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아챈 뒤 둘의 사이를 이간질해 돌아서게 만든다. 또 소문을 만들어 강지원이 왕따까지 당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성인이 된 이후에도 강지원을 가스라이팅 해 고립되게 하는 정수민은 현실에 있을 법한 악녀다.인터뷰장에 들어선 송하윤은 도톰한 아이보리 니트에 프릴 스커트를 입고 만찢녀 비주얼을 뽐냈다. 아담한 체구에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큰 눈, 흰 피부가 눈길을 끌었다. 외적인 실물은 TV 속 화면과 똑같았지만, 다소 부끄러워하는 성격은 캐릭터와 정반대였다.
송하윤

이날 송하윤은 1년동안 이번 작품 촬영을 같이 했던 배우들과의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동갑내기 민영이를 처음 봤을 때 눈물이 주르륵 났다. 대화를 깊게 나누지 않아도 서로 그동안 잘 버텼다, 고생했다는 마음을 느꼈던 것 같다. 사이가 워낙 좋다보니 현장이 훈훈했고 밝고, 재미있게 찍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1986년생 동갑내기 보아의 연기력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냥 다같이 동갑내기라 너무 편했다. 셋 다 눈만 마주쳐도 잘 버텼다는 마음이었다. 배우 보아로 보기보단 사람 대 사람으로 먼저 보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강 동안이라 그 누구도 믿어지지 않지만, 올해 한국 나이 39세로 곧 40대를 앞둔 송하윤. 그는 "40대가 되어서도 시청자들의 잔상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악역, 선역 상관없이 말이다. 배우는 감정을 전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지 않나. 그때 그시절의 어떤 장면, 역할을 떠올릴 수 있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2월 3주차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7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송하윤은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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