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는 식당2’가 스페셜 조사원 한혜진과 함께 맛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예능 ‘줄 서는 식당2’에서는 스페셜 조사원 한혜진과 박나래, 입짧은 햇님, 정혁과 이주승으로 나뉘어 유일무이 맛집 3곳의 이색적인 메뉴들을 맛봤다.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입짧은 햇님이 소개한 성수동 갈치우동이 ‘줄슐랭 가이드’를 차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날 방송에서는 오직 이 식당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메뉴를 가진 유일무이 맛집들이 호기심을 유발했다. 한혜진과 박나래는 압구정 로데오 고인돌뼈삼겹을, 입짧은 햇님은 성수동 갈치우동을, 정혁과 이주승은 송리단길 마라 곱창전골의 맛을 생생하게 전했다.
먼저 영하 10도의 추위를 견뎌 1시간 30분 만에 가게에 입장한 한혜진과 박나래는 대표 메뉴인 고인돌뼈삼겹을 포함한 10가지 메뉴를 주문해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두 사람은 등심, 가브리살, 늑간살, 삼겹살까지 뼈 하나로 여러 부위를 맛 볼 수 있는 고깃집을 찾아내 새로운 ‘돈마카세’를 제시했다.
그중에서도 95kg 이상인 돼지에서만 나온다는 갈빗대 사이에 붙은 늑간살이 맛을 궁금케 했다. 늑간살을 먹은 한혜진은 “어떻게 이러냐?”라며 맛에 놀라고 박나래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나래는 “소갈빗살 맛이 났다”, “돼지가 신분 세탁을 했다”고 색다른 맛을 자랑하며 다른 조사원들을 놀려 웃음을 줬다.
두 사람은 간장버터밥으로 식사를 마무리했다. 한혜진은 "간장버터밥이 되게 유명하지 않냐. 그런데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고, 박나래는 "진짜 거짓말"이라면서 "나 이 언니랑 상종 안 하려고 했다"고 정색해 웃음을 안겼다.
성수동으로 향한 입짧은 햇님은 무려 2시간의 웨이팅을 견뎌 우동 맛집에 입성했다. 우동은 비교적 빨리 먹을 수 있는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회전율이 느려 의문을 자아냈으나 착석하자마자 면 삶는 시간이 18분 걸린다는 안내판이 해답이 됐다.갈치속젓, 고수, 그라나파다노 치즈가 들어간 갈치우동은 감칠맛과 족타면의 쫄깃함, 갈치튀김의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조사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입짧은 햇님이 재방문 의사를 밝히며 “이거는 여기서밖에 못 먹을 것 같다”고 극찬을 쏟아내자 지켜보던 박나래는 “이렇게 미친 듯이 먹어보고 싶은 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혁과 이주승이 송리단길에서 마라계의 1티어 핫플에 방문, 마라 곱창전골의 세계로 보는 이들을 인도했다. 마라 곱창전골은 끓이고, 졸이고, 튀기고, 볶고, 입히는 총 5번의 공정을 거쳐 놀라움을 안겼다. 게다가 전통 마라장이 아닌 고춧가루로 만든 장을 사용해 한국인의 입맛을 저격하는 국물로 군침을 돌게 했다.
정혁과 이주승은 미리 양념한 불막창에 한 번, 국물과 함께 먹어보며 또 한 번 반했다. 달달함과 짭짤함, 매콤함으로 서로 시너지를 내는 곱창과 마라의 조화로운 맛 설명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미소를 짓게 했다.
자신이 다녀온 조사지에는 투표가 불가한 가운데 각 대표 메뉴를 맛본 조사원들의 투표 결과가 처음으로 만장일치를 이뤄 시선을 사로잡았다. 입짧은 햇님의 성수동 갈치우동이 한혜진, 박나래, 정혁, 이주승의 표를 받아 ‘줄슐랭 가이드’에 오른 것. 한혜진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조합의 맛이었다”고 감탄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