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노이가 광고 촬영을 펑크낸 사실이 알려지며 고개를 숙였다. 사정이 어찌됐든 사전에 스케줄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소속사와 신의를 저버린 미노이의 행동은 명백한 잘못으로 지적된다.

게다가 미노이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미숙한 감정 토로와 아무말 대잔치의 소통으로 불필요하고 피곤한 오해를 만들었다. 약도 없다는 스타병에 걸린 것인지 아무렇게나 말하고 행동해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몇몇 팬이 있기에 괜찮다고 생각한 듯 싶다.

/사진 = 미노이 라이브 방송 캡처
특색 있는 랩과 수준급 보컬 실력으로 MZ세대의 지지를 받던 미노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감정 컨트롤을 하지 못하고 책임감 없는 연예인으로 낙인 찍혔다. 훗날 이번 일은 미노이의 흑역사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시도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방송사에 큰 피해를 안겼다. 지난해 10월 신곡 '껌'(Gum) 컴백 음악 방송 스케줄을 잡아놓고 취소한 것. 물론 컨디션 난조라는 사정이 있었다지만 오랜 경력의 제시가 컨디션과 스케줄 조절에 실패한 것은 프로답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와 더불어 소속사 대표인 박재범과 불화설마저 불거지며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제시와 박재범 모두 불화설 관련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그로부터 약 3개월 뒤 제시와 박재범의 모어비전은 전속계약 종료에 합의하며 결별했다.

한예슬./ 사진=텐아시아DB
연예계 펑크의 역사 레전드는 배우 한예슬이다. 한예슬은 지난 2011년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 중 스태프들과 갈등을 겪으며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촬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결국 결방할 수 밖에 없었고 한예슬과 제작진 사이 갈등이 적나라하게 알려졌다.

당시 미국행을 선택했던 한예슬은 어머니의 설득으로 다시 촬영장에 복귀하긴 했지만, 당시 한예슬의 촬영 펑크 사건은 아직까지도 업계에 회자되는 아찔한 사례다.

다만, 한예슬의 경우는 당시 생방송 수준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던 드라마 촬영 현장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이후 다른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 덕분인지 한예슬은 2014년 11월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으로 배우 복귀했다. 당시 한예슬은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해 "다신 도망 안 갈 거야!"라며 셀프 디스를 하기도. 또 '미녀의 탄생' 이창민 PD는 제작발표회에서 한예슬과 주상욱의 여권을 꺼내보이며 "주연 배우 두 사람의 여권을 받았다. 도망을 안 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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