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옥이 술을 많이 먹고 취하고 싶다고 밝혔다.
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배우 김영옥이 출연했다.이날 김영옥은 "안 해도 될 것을, 뜻하지 않은 것도 하는 게 다반사다. 괜히 그렇게 다 내가 책임을 졌는지. 어떨 때 모른 척하려고 해도 안 되더라. 구역질하면서라도 일해야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직접 못한다는 절망감이 더 심하게 올 것 같다. 나는 술을 많이 먹고 취하고 싶다. 정신없이 지내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일 끝나고 한잔 먹었을 때 피로가 풀린다"라고 했다. 김영옥은 "난 술을 안 마신다. (박나래처럼) 실천은 못 하는데 기분은 억지로라도 내고 싶다. 정신없고 싶을 때가 많다"라고 털어놓았다.김영옥은 "어떤 때는 너무 미운데 손자가 사고가 나서 내가 데리고 있다. 많이 다쳤다. 8년째다. 그 운전자가 정말 원망스럽다. 대포차에다가 만취 상태였는데 그냥 들이받았다. 죽을 뻔했다. 척추를 다쳐서 하반신을 못 쓴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옥은 "손자가 먹는 걸 맛있어한다. 인터넷에서 본 달걀 볶음밥 해줬더니 손자가 다른 말은 안 하는데 '할머니가 해줘야 맛있다'라고 하더라. 나 좋아하라고 하는 말인지 그저 그 말만 한다. 가슴이 아파서 그렇게 움직이는 거다. 사랑이 있으니까 돌보지, 손자가 아니면 어떻게 돌보나"라고 했다.
또한 "우리 조카가 고생해서 학교 졸업하고 취직해서 돈 좀 모으고 이제 장가가야지 하던 찰나에 위암 진단을 받았다. 갑자기 쓰러졌다. 5개월 정도 있었나. 그때 많은 걸 느끼게 됐다. 너무나 고통스럽더라. 젊은 애가 그래서 날벼락 맞은 거 같았다. 치유가 안 됐다. 손자 사고까지 겪으면서 이게 뭔가 싶더라. 그래서 지금 겁이 난다. 아랫사람이 먼저 떠날까 봐. 아랫사람의 부고 소식을 들을까 봐 겁이 난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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