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윤아가 발달장애 아들을 키우는 고충과 함께 단독주택으로 이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 '강심장VS'는 '빛이 나는 솔로' 특집으로 배우 배종옥, 오윤아, 이호철, 모델 송해나, SBS플러스·ENA '나는 솔로' 10기 정숙 최명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오윤아는 아들 민이가 어렸을 적 영양실조에 걸릴 정도로 말랐었다고 밝혔다. 그는 "5살 때는 카라멜, 껌, 요구르트 같은 거만 먹고, 밥은 안 먹었다.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체질의 변화가 생긴 계기에 대해 묻자 오윤아는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피자나 치킨 같은 간식을 주니까. 맛있는 걸 먹는 그 순간부터 식욕이 터진 거다. 쌀에 중독됐다"며 "예전엔 살이 너무 안 쪄서 고기집에 가서 무조건 밥이랑 같이 먹였다. 지금도 고기와 밥을 같이 먹는다. 얼마나 많이 먹겠냐. 지금 18살인데 100kg가 넘는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발달 장애 아들을 홀로 키우는 것에 대한 고충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별거 생활도 길었고, 민이를 키워야 하는 입장에서 이혼을 못하겠더라. 일을 하면서 조용히 생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일 힘들었던 건 아이가 여행 가는 걸 좋아하는데 초등학교 4, 5학년 때까지 놀아주는 아빠들을 부러워하더라. 그래서 항상 수영장 같은 데 가면 내가 옆에 있어야 한다. 없으면 다른 아저씨들 몸을 잡고 자기한테도 공을 던져달라고 붙어있다"고 회상했다.
오윤아는 "아빠가 해줘야할 부분을 내가 해주다 보니 최선을 다해도 아이한테 그 빈자리가 확실히 컸던 것 같다. 그 미안함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단독 주택으로 이사 간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가 심한 행동도 안 했고 그냥 '우우우' 소리를 냈다. 그 소리를 듣고 여자분이 뒤로 숨더라. 저희 어머니가 '우리 아이가 아파서 그렇다. 죄송하다'고 했더니 갑자기 '아픈 아이를 왜 여기서 키우냐'고 하더라"고 밝혔다.
오윤아는 "단독주택으로 이사 가서 지금은 자유롭게 잘 키우고 있다. 그때는 그런 것들 때문에 불편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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