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준 /사진제공=TV조선


손호준이 의문스러운 죽음으로 TV조선 '나의 해피엔드'에서 하차한 가운데, 소감을 전했다.

손호준 /사진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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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측은 손호준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극 중 손호준은 진정한 행복을 되찾기 위해 처절한 분투를 벌이는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장나라 역)의 남편 허순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손호준은 허순영과 허치영, 극과 극 대비를 이루는 쌍둥이 1인 2역부터 자신을 내던지고 오직 가족만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랑꾼 면모, 서재원에 대한 배신감에 180도 돌변한 냉랭한 복수자의 모습을 그려냈다.

손호준 /사진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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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손호준은 그동안 몰랐던 서재원의 양극성 장애를 알게 된 후 복수를 위해 권윤진(소이현 역)과 불륜을 저질렀던 행동을 뼈저리게 후회하며, 참회의 눈물을 쏟아냈는가 하면 해리성 기억 장애로 기억을 잊은 서재원과 다시 행복을 되찾은 것에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회 세 가족이 단란한 시간만을 앞두고 있던 순간, 허순영이 음독에 의한 사망으로 의문스러운 죽음을 맞이해 안방극장을 들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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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준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허순영이 죽는 건 알고 있었지만, 허순영에게 매력을 느꼈기에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가정적이고 가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허순영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했다고 느꼈을 때, 무너져 내린 감정을 표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허순영이 죽는 줄 알고 있었지만, 저의 연기 인생의 성장을 위해 허순영을 너무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한 거 같아서 같이 호흡해 준 장나라 배우와 조수원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손호준 /사진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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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힘든 건 딱히 없었는데요. 굳이 꼽자면 감정 신들이 많아서, 슬프고 화나고 자책하고 후회하는 이런 무거운 감정들을 오래 가지고 가야 하는 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나의 해피엔드'는 각 캐릭터가 다 사연이 있고 그 연결고리로 내용이 흘러가기 때문에 나 하나가 표현을 잘못하게 되면 드라마 전체에 피해가 가는 탓에 무거운 감정에 집중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조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촬영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함께 하는 배우, 스태프들 모두 너무 좋은 분들이라 즐겁게 촬영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손호준 /사진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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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손호준은 허순영 역을 통해 '나의 해피엔드'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최고로 높였다고 자신한다. 감정적으로 어렵고 힘든 캐릭터인 허순영을 완벽하게 소화한 것은 물론, 연기 변신에 혼신의 노력을 쏟아부어 준 손호준에게 박수와 더불어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손호준의 일문일답Q1. 10회에서 허순영이 사망한 것으로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허순영의 죽음을 알고 계셨는지, 아쉬움이 남으실 것 같은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A.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허순영이 죽는 건 알고 있었지만, 허순영에게 매력을 느꼈기에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가정적이고 가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허순영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했다고 느꼈을 때, 무너져 내린 감정을 표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허순영이 죽는 줄 알고 있었지만, 저의 연기 인생의 성장을 위해 허순영을 너무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한 거 같아서 같이 호흡해 준 장나라 배우와 조수원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Q2. '나의 해피엔드'에서 허순영 역을 맡아 연기하시면서 어떠셨는지,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A. 힘든 건 딱히 없었는데요. 굳이 꼽자면 감정 신들이 많아서, 슬프고 화나고 자책하고 후회하는 이런 무거운 감정들을 오래 가지고 가야 하는 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나의 해피엔드'는 각 캐릭터가 다 사연이 있고 그 연결고리로 내용이 흘러가기 때문에, 나 하나가 표현을 잘못하게 되면 드라마 전체에 피해가 가는 탓에 무거운 감정에 집중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조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촬영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함께 하는 배우, 스태프들 모두 너무 좋은 분들이라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Q3. '나의 해피엔드'에서 허순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A. 서재원이 허순영에게 "아린이 당신 딸 아니잖아"라고 말했을 때 허순영이 "아린이 내 딸이야. 누가 뭐래도 아린이 내 딸이야"라고 말했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내가 허순영이라면 그럴 수 있겠느냐는 고민도 하게 되고, 아린이가 내 딸이 아니라는 결과를 받고도 재원의 배신에 대한 괴로움만 있을 뿐 아린이를 내 딸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순영이가 너무 안쓰럽지만 존경스럽기도 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런 허순영을 보고 재원이도 '순영이에게 아린이를 맡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Q4. 허순영의 사망 이후에 '나의 해피엔드'는 어떤 전환점을 맞게 될까요?
A. 허순영이 죽은 뒤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저도 너무 궁금합니다. 일부러 드라마의 한 시청자로서 재밌게 보고 싶어서 허순영이 죽은 뒤의 대본을 안 읽었어요. 그래야 저도 다른 시청자들과 함께 공감하며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거 같아서요. 허순영이 죽고 난 뒤에 펼쳐질 서사가 저도 너무 궁금합니다.

Q5. 6년 만에 만난 장나라 배우와 다시 한번 성공적인 부부 케미스트리로 호평받으셨는데요. 이제 홀로 남은 장나라 배우님께 남기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A. 워낙 연기를 잘하시는 배우라는 걸 잘 알고 있고, 지금까지도 중심을 잘 잡아주고 계시니까 조금만 더 힘내세요. 허순영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쳐 주세요.

Q6. 6회 남은 방송 동안 손호준 배우님을 많이 그리워하실, 그동안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나의 해피엔드'를 시청해 주시고 계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짜 스릴 있고 재밌는 사이다는 이제부터 시작일 테니까 끝까지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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