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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합 150년 이상 경력의 언니들의 걸그룹 골든걸스가 전 세대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골든걸스는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총 4인으로 이뤄진 걸그룹으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골든걸스'를 통해 결성됐다. 골든걸스는 보컬리스트로서 자신의 경력을 내려놓고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의 진두지휘 아래 K팝 걸그룹에 도전했다. 이들의 도전은 처음부터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K팝 히트곡을 자신의 목소리로 소화해 내는 골든걸스의 모습은 이색적이면서 신선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들의 K팝 소화력이었다. 정확한 가사 전달력과 탄탄한 가창력, 보컬색깔은 기존 K팝 히트곡에 새로운 영혼을 불어넣었다. 아이돌 특유의 음색에 익숙해졌던 시청자들은 골든걸스의 K팝에 매려됐다. 이들의 무대에 "골든걸스 버전의 K팝 음원을 만들어 달라"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쇄도했을 정도. 인순이와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는 K팝 히트곡을 오랜 연륜과 내공이 담긴 기량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음악으로 재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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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걸스 도전에 수반된 이들의 열정도 시청자들에 감동을 줬다. 나이와 경력과 상관 없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해내는 과정에 임한 이들은 말과 행동으로 큰 위로를 전했다. '인생에 늦은 때는 없다', '나이 들면 용기를 내려놓는다는데 난 내려놓기 싫어'라는 등의 말을 비롯해 주어진 미션과 무대를 완성하기 위해 흘리는 노력의 땀방울은 전 세대를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골든걸스의 아름다운 도전에서 이들의 프로듀서인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의 진가가 다시 한번 나타난다. '걸그룹 명가'인 JYP에서 수 많은 걸그룹을 히트시키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해온 박진영이지만, 평균 나이 60세 선배 아티스트들을 리드하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 앞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 언니쓰를 프로듀싱한 이력이 있는 박진영은 골든걸스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자신의 존재감을 재차 발견하게 만든다. 박진영은 가요계 선배이자 누나인 골든걸스를 때로는 달래고 때로는 잔소리 하며 즐겁고 유쾌하게 리드했다. 박진영의 리더십은 골든걸스의 고백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인순이는 "후배 박진영이 하자고 해서 했는데 어느 순간 매니저, 어느 순간 프로듀서가 되었더라. 우리를 충분히 이해할 만한 애가 왜 이렇게 몰아 붙이는가 싶었다"면서도 "진영아, 후배지만 존경하고 다시 한번 즐겁게 우리가 무대에 섰던 거 같아 고맙다"고 인사했다. 신효범은 "까탈스러운 거 짜증나"라면서도 "동생이지만 박진영의 힘을 믿고 왔다. 그런 점에서 있어서 단 한번도 실망시킨 적 없다"고 했다. 이은미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일을 굉장히 즐기면서 하더라. 유쾌한 리액션이 가장 자극받은 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박미경은 "진영아, 나를 네 딸로 입양시켜줘"라며 "너가 나를 잘 이끌어주면 좋겠다. 나이 들어도 노래 잘하는 가수로 좀 키워주면 안될까"라고 했다.

골든걸스는 오는 2월부터 전국 투어에 나서며 이들의 가치를 전파한다. 골든걸스가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며 도전과 열정의 가치가 널리 퍼지게 되길 바란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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