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성소자들의 비판을 받은 선공개 곡 제목을 변경한다.
19일 오후 아이유 소속사 EDAM 엔터테인먼트는 “금일 자로 24일 오후 6시 발매 예정인 아이유의 선공개 곡 ‘Love wins’ 제목을 ‘Love wins all’로 변경한다”고 알렸다. 소속사 측은 “이 곡의 제목으로 인해 중요한 메세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더욱 존중하고 응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매될 곡에 담은 메시지와 가장 반대되는 지점의 말이 있다면 그건 ‘혐오’일 것”이라며 “이는 18일 공개된 트랙 인트로에서도 상세히 언급됐다. 혐오 없는 세상에서 모든 사랑이 이기기를, 누구에게도 상처되지 않고 이 곡의 의미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16일 아이유 선공개곡 제목과 메인 포스터가 공개되자 X(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성소수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노래 제목인 'Love Wins'가 2015년 6월 26일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것을 두고 당시 성소수자들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관용구라는 것이 이유였다. 해당 단어는 2016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동성애자 클럽에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역시 이들을 추모하고 지지하는 의미로 사용됐다.
이에 일부 성소수자들은 X를 통해 자신들의 슬로건인 'Love Wins'를 아이유가 신곡 제목으로 차용, 해당 슬로건의 의미가 퇴색되거나 음악의 이미지로 덮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아이유가 성소수자를 배척하고 그들의 슬로건을 빼앗기 위해 이 같은 제목을 차용했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억지 비방이라고 주장하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하 EDMA 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EDAM 엔터테인먼트입니다.금일 자로 24일 오후 6시 발매 예정인 아이유의 선공개 곡 <Love wins> 제목을 <Love wins all>로 변경합니다.
이 곡의 제목으로 인해 중요한 메세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더욱 존중하고 응원하고자 합니다.
발매될 곡에 담은 메시지와 가장 반대되는 지점의 말이 있다면 그건 ‘혐오’일 것입니다. 이는 18일 공개된 트랙 인트로에서도 상세히 언급됐습니다. 혐오 없는 세상에서 모든 사랑이 이기기를, 누구에게도 상처되지 않고 이 곡의 의미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금일부터 변경된 제목으로 티징 및 프로모션을 이어갑니다.
감사합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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