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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의 누네띄네》
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
올해 극장가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지난해 한국 영화가 전체적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았다. '범죄도시3'와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딱 이 두 작품뿐이다. 반면 애니메이션과 외화가 강세를 보였다. 2024년에도 외화 라인업은 핫하다. 이에 견줄 국내 작품들을 꼽아봤다.

지난해 한국 영화계는 유난히도 추웠다.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국 영화는 겨우 여섯 편이다. '범죄도시3', '밀수', '잠', '콘크리트유토피아', '30일','서울의 봄' 등이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무장했던 '더 문', '비공식작전', '유령', '교섭', '유령',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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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애니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월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485만 명을 동원하며 설 연휴를 휘어잡았다. 농구놀이 일명 '농놀'까지 일으킬 정도였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557만 기록, 국내 개봉 작품 통틀어 역대 흥행 100위권까지 진입했다. '엘리멘탈'은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의 기록을 이겼다. 723만 명을 동원, 2023년 외화 흥행 1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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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서울의 봄'이 지난해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한 만큼, 2024년 한국 작품들에 대한 기대가 높다. '시민덕희', '파묘', '도그데이즈', '데드맨'등이 줄줄이 개봉하며 '범죄도시4'도 올해 개봉 예정이다. 특히 '파묘'와 '범죄도시4'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검은 사제들'을 이을K-오컬트 '파묘'

베테랑 배우 최민식의 처음 도전하는 장르다. 김고은, 이도현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도 관점포인트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검은사제들', '사바하'를 선보인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2024년 최고 기대작은 단연 '범죄도시4'

시즌3에 대한 혹평도 있었지만, 이러니저러니해도 통쾌한 맛은 '범죄도시' 시리즈가 최고다. '범죄도시4'는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온라인 불법 도박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이야기다. 배우 김무열과 이동휘가 빌런으로 등장한다. 마동석은 시즌4에 대해 "영화 역사상 처음 보는 액션들이 나온다. 이런 건 본 적이 없다고 느끼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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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티모시 샬라메의 '웡카', '듄: 파트2'가 각각 1월, 2월에 국내 개봉한다. '웡카'는 국내에서 오는 31일 개봉이지만, 전 세계 누적 수익이 이미 5억 달러를 돌파했다. '듄:파트2'는 원작, 파트1의 팬층이 탄탄한 만큼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예정이다. 18~19일 내한 행사에도 나서는 영화 '아가일'은 오는 2월 7일 국내 개봉한다. 이외에도 '쿵푸팬더4', '인사이드 아웃2', '조커2'가 있다.

외화뿐만 아니라 OTT에서도 각종 작품을 내놓고 있다. 더욱 어려워진 상황 속, 국내 영화가 구겨진 체면을 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결국 재밌으면 본다. '범죄도시3', 최초로 12·12사태를 다룬 '서울의 봄'처럼 보석 같은 작품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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