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 지옥' /사진제공=MBC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 석정로가 중도 탈락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 7회에서는 더욱 극한으로 치달은 금주 서바이벌의 모습이 그려졌다. 알콜러들은 히든 미션를 위해 역대급 두뇌 플레이를 펼쳤다. 소주 2병을 가장 금주 의지가 약해 보이는 사람의 아이스박스에 넣어야 했고, 다른 사람에게 받은 소주병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도 있었다. 인공지능학과 석사 출신의 석정로는 "두뇌 게임 정말 좋아한다. (김)태원이가 의지가 없고 잔머리를 잘 굴리기 때문에 위협 요소"라면서 김태원의 아이스박스에 소주를 넣었다. 이에 꾀돌이 김태원은 자신이 받은 소주병이 곧 시한폭탄임을 직감하고 알콜러들의 동맹을 유도했다.

김태원, 한윤성, 황홍석 남자 3인과 5남매맘 이지혜는 동맹을 결성, 제한 시간 3분 전 석정로를 공격하기로 작전을 짰다. 동맹단에게 들려 나가는 석정로의 모습이 짠내 나는 웃음을 유발한 대목. 황홍석이 "정로야. 미안하다. 잔인하지만 어쩔 수 있겠나"라며 공격을 예고하는 장면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석정로는 육탄전 끝에 소주병 몰표를 받았다. 알콜러들 동맹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석정로는 결국 술을 흡입, '알콜 지옥' 사상 처음으로 중도 탈락했다.

다섯 번째 미션은 알콜러들의 인내심을 테스트하기 위한 도미노 미션이었다. 개그맨 최성민이 지원 사격에 나선 도미노 미션은 사물놀이, 술 먹방 영상 등 알콜러들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리는 극한 상황으로 난이도의 미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상상도 못한 미션에 알콜러들은 "너무 암담하다"라며 집단 멘붕에 빠지기도.특히 먼저 도미노를 완성한 알콜러들이 분투 중인 문아량과 김태원을 도와주고 나서 제작진을 당황하게 했다. 경쟁을 잊고 협업에 나선 알콜러들의 돌발 행동에 결국 룰이 변경됐다. 3시간 안에 모두 도미노를 완성할 경우 탈락자가 탄생하지 않는 것. 알콜러 5인 모두 미션에 성공, 다섯 번째 미션에서는 탈락자가 탄생하지 않았다. 서바이벌이라는 치열한 경쟁 안에서도 서로 일으켜주고 끌어주며 금주 의지를 다진 알콜러들의 찐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와 함께 알코올 어벤져스 노성원, 한창우 교수의 알콜러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도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안겼다. 특히, 노성원 교수는 "술과 싸우면 백전백패다. 도망다니는 게 최선이다. 그런 시간이 쌓이면 굳은 살이 배겨 이겨낼 힘이 생긴다. 이건 비겁한 게 아니라 현명한 것"이라는 실질적인 조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알콜 지옥'은 '오은영 리포트'의 세 번째 시즌으로 7박 8일간의 금주 서바이벌을 그린 9부작 프로그램이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5000만 원의 금주 지원금이 주어진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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