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까까오톡》
'외계+인' 2부, 개봉 첫날 1위했지만 1부에 60% 수준
난이도 높은 세계관에 1부 혹평
2부 첫 주말 동원 관객 수 관건
'외계+인' 2부, 개봉 첫날 1위했지만 1부에 60% 수준
난이도 높은 세계관에 1부 혹평
2부 첫 주말 동원 관객 수 관건
《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판합니다.
영화 '전우치', '도둑들', '암살'의 최동훈 감독 신작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외계+인'이 1부 흥행 부진에 이어 2부도 개봉 첫날 애매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1부는 빌드업이었을 뿐, 2부에서 완성되는 스토리와 2부 개봉까지 기간 동안 OTT 등 공개로 예비 관객을 모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는 대목이다.10일 '외계+인' 2부가 개봉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판타지물이다. '외계+인' 2부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쾌조의 스타트라고 속단하긴 이르다. 개봉 1일차에 약 9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는데, 1부는 개봉 1일차에 약 15만 명을 모았다. 2부 1일차 관객은 1부 1일차의 약 60% 수준인 것. 1부의 누적 관객 수는 약 154만 명인데, 손익 분기점은 700만 명 수준이다. 1부의 경우 손익 분기점에 한참 못미치는 누적 관객 수였다.
현재 대적할 만한 한국 영화 작품이 없다는 점도 '외계+인' 2부가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이미 '서울의 봄'은 지난해 11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지난해 12월 개봉한 가운데, 일일 관객수는 2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애니메이션 '위시'는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 보긴 어렵다. 장르도 타깃층도 다르다.'외계+인' 출연진은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조우진, 김의성 등. 1부 개봉 당시 화려한 배우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혹평을 면치 못했다.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긴 러닝타임, 너무 많은 캐릭터, 고려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 속 인물들이 신검을 찾기 위해 분투한다는 단번에 이해하긴 어려운 서사까지. 시도는 좋았지만 관객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벅찼다. 난이도 높은 세계관은 2부가 개봉한 현재도, 관객 유입의 허들로 남아있다.
다만 반등의 요인은 있다. 1부는 빌드업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떡밥'이 회수되면서 빠른 속도감과 리드미컬한 액션, 인물들의 말맛을 느낄 수 있다는 호평은 예비 관객들을 솔깃하게 한다.
'외계+인' 1부는 2022년 7월 개봉했다. 2부 개봉까지는 약 1년 6월의 시간이 있었던 것. 그 사이 OTT, TV 등을 통해 1부를 접한 관객이 2부는 극장에서 직접 관람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외계+인'은 1부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 이번 주말이 '외계+인' 시리즈의 최종 흥행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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