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까까오톡》
강경준 상간남으로 피소
배우 꿈꾸는 첫째 아들, 엑스트라 촬영분 최소화
아이들 공개한 율희-최민환은 이혼
유명인 부모의 각종 논란에 미디어 노출된 어린 자녀들도 덩달아 언급
아이들 미디어 노출시 주의 필요
강경준 / 사진=텐아시아DB


《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판합니다.


연예인들에게 가족 공개는 양날의 검과 같다. 스타들의 사생활과 그들의 가족이 궁금한 대중에게 가정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는 반면, 사회적 논란에 휩싸였을 때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얼굴이 알려진 가족들까지 고통 받는다. 특히 가족 예능, 유튜브 등을 통해 미디어에 노출된 어린 자녀들의 경우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유명세를 치르게 된다. 최근 불륜남 의혹을 받고 있는 강경준과 그의 자녀들도 그러하다. 이러한 경우를 우려해 자녀들을 공개하지 않는 스타들도 있다.강경준은 지난해 12월 상간남으로 지목돼 5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 휘말렸다. 고소인은 강경준이 A씨가 유부녀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를 증빙할 증거도 제출했다고 전했다. 강경준과 A씨는 함께 다닌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부동산중개업체가 아닌 분양대행업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텐아시아DB


강경준은 장신영과 결혼하며 SBS '동상이몽2'을 통해 그 과정을 공개해 '사랑꾼' 이미지를 얻었다. 최근에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해 '아들 바보 아빠'의 면모도 자랑했다. 얼마 전 방송에서는 배우를 꿈꾸는 첫째 아들과 함께 KBS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촬영장을 탐방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감독의 제안으로 현장에서 강경준·장신영의 아들은 엑스트라로 캐스팅돼 드라마 출연의 기회도 얻게 됐다. 하지만 이번 강경준 상간남 논란으로 아들의 촬영분은 최소화해 방송되기로 결정됐다.유명인 부모를 둔 자녀들이 부모 덕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처럼 뜻하지 않게 곤욕을 치르는 경우도 많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육아 일상을 공개했던 율희-최민환은 최근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에 얼굴이 알려진 두 사람의 세 자녀를 향한 시청자들의 안타까운 탄식이 이어졌다. 아직 어린 자녀들이 부모의 이혼 문제로 함께 언급되는 것에 대한 안쓰러움의 표현인 것.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의혹에 휘말리면서, 그의 가족들도 난감해졌다. 임창정과 아내 서하얀은 다섯 아들을 키우고 있다. 두 사람은 SBS '동상이몽2'를 통해 다섯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서하얀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아들들과 친밀한 모습을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의혹에 휩싸인 뒤 사실상 연예 활동을 중단하게 됐고, 대중은 아직 어린 자녀들을 걱정했다.

사진=텐아시아DB
유명세를 타게 된 스타의 자녀들은 광고도 찍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갖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유명인 부모가 논란에 휩싸였을 때 받게 되는 피해도 그 만큼 적지 않다. 어린 자녀들의 얼굴이 공개되는 건 연예인인 부모의 의사에 따라 달라진다. 어린 아이들이 스스로 얼굴을 공개하고 스타가 되겠다고 나서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자녀들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스타들도 있다. 지성-이보영 부부는 지난해 가족 사진을 공개하면서도 아이들 얼굴에는 스티커를 붙여 가렸다. 비-김태희 부부는 두 딸을 종종 언급하지만 얼굴을 직접적으로 공개한 적은 없다. 현빈-손예진 부부 역시 아들의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아이의 손발 사진을 통해 출산 축하, 돌 축하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이보영 계정


자녀들의 미디어 노출은 아이들이 아닌 어른을 위한 일인지도 모른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의 모습과 이를 보살피는 부모의 가정적 모습은 화제성을 끌어모으는 요소다.

하지만 미디어 노출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완전히 득이 된다고 하긴 어렵다. 일상의 공간에서 수많은 카메라에 둘러싸여있고, 시상식에서 포토월에 함께 서고, 부모와 연관 지어 대중들에게 매번 언급되는 일은 가치관이 미완성된 아이들에게 자칫 혼란을 줄 수 있다. 진위가 판명되지 않은 논란으로 불똥을 맞을 수도 있다. 성장기의 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있도록, 미디어 노출 시 유명인 부모, 그리고 제작진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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