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현 새 EP 'Restart' 발매 기념 쇼케이스
9일 오후 6시 발매
솔로로 출격한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이 솔로 가수 데뷔 10년 만에 2막을 열고 새롭게 시작했다.

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규현의 새 EP 'Restart'(리스타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슈퍼주니어 이특이 MC를 맡아 진행했다.

이날 규현은 2014년 발매한 첫 EP '광화문에서'를 언급하며 "솔로 가수로 활동한지 10년이 됐다"며 "그 숫자에 대한 의미 때문에 더 많이 떨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가 첫 시작은 가수인데, 가수로서 매력을 좀 더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이번 앨범은 규현이 안테나 이적한 후 첫 앨범. 이와 관련 규현은 "아직 안테나 가족들과 서먹하다. 아직 당당하게 싫다고도 못하고 있고,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하는 얘기도 소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특은 "아까 대기실에서 보니까 이사님과도 서로 데면데면하게 눈치보는 사이인 거 같더라"며 "친해지길 바라"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규현은 이어 "17년, 18년을 한 회사에만 있다가 새로운 곳에 오니까 낯설긴 하다"며 웃었다.

규현은 안테나 대표인 유희열의 각별한 애정도 인증했다. 그는 "대표님이 굉장히 관심이 많다. 전화 오셔서 '오늘은 뭘 했구나', '잘 했니', '고생했다', '내일은 이거지? 못가서 미안하네. 모레는 꼭 갈게'라고 하신다"며 "음악적 방향성에 대해서도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처음부터 대단하게 벌여가기 보다는 하나하나 단계식으로 쌓아가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규현은 유희열이 이번 신보에 큰 관심을 보여줬다며 "놀랐던 것은 대표님이 제 녹음실에 6시간씩 앉아 있더라. 그 만큼 관심이 있고, 바로 바로 피드백을 해주시더라. 그 자리에서 이야기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게 노래하는 입장에서 편했다"고 덧붙였다.안테나로 소속사를 옮긴 만큼 규현은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 제 의견을 줄이자는 생각을 했다. 제 의견을 피력하면 그 동안 해왔던 음악과 비슷한 음악이 나올 거 같았다. 대표님과 실무진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며 "노래도 평소에 안 하던 팝 느낌의 노래도 있고 록 느낌이 가미된 곡도 있다. 팬 분들 많이 놀랄 거 같다"고 소개했다.

규현은 특히, 수록곡 '사랑이었을까'를 소개하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이다. 그래서 4번 곡을 두고 대표님과 마찰이 있었다. '이걸 타이틀로 해야되는 거 아니냐'고도 했었다. 그런데 타이틀곡을 듣다 보니 마음에 쏙 들더라. '대표님이 선구안이 있었네요' 하면서 접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곡을 해야 된다는 마음으로 정한 곡"이라고 소개하며 "팬 분들이 좋아해 주실 수 있는 곡이 아닐까 싶어서 선정했다. 안 해왔던 곡의 콘셉트"라고 했다. 그러면서 "멜로디도 그렇고 가사도 슬프다. 새로운 가사니까 가사와 함께 즐겨달라"고도 당부했다. 또 규현은 타이틀곡이 4분15초라면서 "너무 옛날 스타일이다. 그래서 제가 과감하게 2절을 잘라야 했지 않나 고민하기도 했다"며 "요즘 스타일로 '무조건 이게 잘 되어야 해' 라기 보다는 '우리의 음악성을 보여드리자'는 느낌으로 이 곡을 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보 'Restart'는 규현이 'Love Story (4 Season Project 季)'(러브 스토리 (포 시즌 프로젝트 계)) 발매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앨범명처럼 안테나에서 새 출발에 나서는 규현의 이야기가 담겼다.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는 규현의 파워풀한 보컬이 돋보이는 팝 록 장르로, 오랜만에 마주한 옛 연인을 향한 복합적인 감정을 서정적인 노랫말로 풀어낸다. 규현은 그간 선보여 온 색깔에서 벗어나 청량한 매력으로 변신을 꾀했다.

이날 오후 6시 발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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