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레아 스튜디오
“못 보겠다. 진행하기가 좀 힘이 드네요”

‘현역가왕’ MC 신동엽이 10초 적막 끝에 자리에 주저앉아 한숨만 내뱉는다.

MBN ‘현역가왕’은 2024년 치러질 ‘한-일 트로트 가왕전’에 나갈, 대한민국 대표 최정상급 여성 현역 트로트 가수 TOP7을 뽑는 트로트 국가대표 선발 서바이벌 예능이다. 지난 ‘현역가왕’ 5회 방송분이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깨부수며 5주 연속 동시간대 전 채널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또한 TV 화제성 조사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2월 2주 차 비드라마 TV 검색 반응 2위는 물론 비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에 참가자 린과 ’현역가왕‘ 재방송 등이 랭크되는 등 다방면으로 치솟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2일 밤 9시 40분 방송되는 ‘현역가왕’ 6회에서는 MC 신동엽이 현역들의 방출을 발표하다 끝내 말을 잇지 못한다. 진행 중단 사태가 발발한것. 팀 미션과 대장전 등 본선 2차전 모든 무대가 끝난 후 살아남는 자와 떠나야 할 자를 가리기 위한 시간이 이어진 것. 심사에 나선 마스터들은 각자의 날카로운 기준으로 최종 엔트리를 엄선해 긴장감을 최대치로 치솟게 한다.

신동엽은 전원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 1위 팀을 제외, 총 20팀을 눈앞에 세워놓은 후 “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인연이 여기까지였던 것”이라는 말과 함께 추가 합격자를 한 명 한 명 호명하기 시작한다. 합격자 그룹에 선 이들은 아직 이름이 불리지 못한 팀 미션 멤버를 향한 불안감과 미안함에, 방출자 그룹에 선 참가자들은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과 섭섭함에 눈물범벅이 되고, 결국 마지막 추가 합격자가 호명되며 모두가 오열하고 만다.특히 신동엽은 ‘현역가왕’ 모든 라운드 중 역대 최다 인원이 탈락한 상황을 지켜보다 “다들 열심히 하셨다. 나 역시 옆에서 지켜보며 너무나 행복했다. 그런데 이렇게 이별을 하게 된다니...”라고 운을 뗀 후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다. 이를 본 현역들은 또다시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고, 신동엽은 “수고하셨다”는 말과 함께 황급히 뒤돌아서 힘겹게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후 제작진을 향해 “너무 힘들다”고 마음을 내비친다.

그리고 신동엽은 조명이 꺼진 어둠 속에서 떠나는 현역들을 바라보며 울컥하는 모습으로 현장 모두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든다. 평정심의 아이콘인 진행 천재 신동엽이 그 어느 때보다 인간적인 모습으로 현역들을 향한 진정성을 느끼게 한 본선 2차전 최종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현역가왕’ 제작진은 “신동엽의 전혀 예상치 못한 눈물과 호소에 제작진도 깜짝 놀랐다. 프로그램과 출연진을 향한 신동엽의 깊은 애정과 몰입이 느껴져 고마웠다”고 말하며 “방출될 것이라 예상조차 못 한 실력파들이 끝내 떠나게 된다. 안타까운 순간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MBN ‘현역가왕’은 나우 앱을 통한 4차 ‘대국민 응원 투표’를 진행 중이다. 나우 앱에 접속한 후 ‘현역가왕’을 검색해 라이브 화면을 누른 뒤 실시간 채팅 화면에 있는 ‘모래시계’ 버튼을 눌러 원하는 현역 7팀을 선택한다. 투표는 한 아이디 당 하루 한 번 가능하며, ‘대국민 응원 투표’ 순위는 준결승전과 결승전 점수에 포함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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