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의 최근 행정 6급 초고속 승진을 두고, 무리한 결정이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28일 충주시에 따르면 7급 지방행정주사보 김 주무관은 오는 1월 정기 승진할 예정이다. 2016년 9급 공무원이 된 이후 약 7년 만이다. 통상 9급이 6급이 되기까지 15년이 걸린다는 것을 생각하면, 초고속 승진이다.이와 관련, 온라인상에서는 '충주시 홍보맨 9급-6급 특별승진'이라는 제목의 A씨 글이 확산하고 있다.
A 씨는 "(김 주무관이) '남초 감성' 유머 글을 잘 쓴다고 승진시키는 것은 좀 아니지 않느냐”며 “비슷한 사례로 부산경찰청 홍보팀 여경이 있는데, 그 당시 남초 인터넷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SNS로 승진했다며 엄청 비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라리 해당 여경이야말로 지방자치단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의 개척자"라며 "남초 감성 유머글 같은 뻘글이 아니라 정책 홍보라든지 부산 경찰 이미지 개선이 큰 공을 세운 게 아니냐"고 밝혔다.더불어 "홍보맨이 해당 분야 개척자도 아니고 일의 경중과 난이도, 효과마저도 비교 불가라고 생각한다"며 "성별 때문인지 뜬금 승진해서 반응 좋은 것을 보니까 어처구니가 없다"고 전했다. 또 "(부산 여경과 홍보맨을 대하는) 기준이 왜 다른 것인가"라며 "혹시 내가 이상한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 채널 ‘충주시’를 운영하는 홍보담당 주무관이다. 그는 지자체 최초로 홍보용 유튜브 채널을 대중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가나의 장례식 영상을 패러디해 만든 '관짝춤' 영상은 조회수 928만회를 기록했다.
김 주무관은 본인의 승진에 대해 "구독자 분들을 비롯해 항상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한편으로는 묵묵히 일하고 있는 많은 직원분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충주시를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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