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NewJeans)가 한국, 미국, 일본의 주요 연말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2023년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그 해 최고의 가수들이 오르는 국내외 연말 무대의 잇단 러브콜은 전 세계로 뻗은 뉴진스의 인기와 위상을 입증하는 표찰. 아직 본격적인 해외 활동을 펴기 전인 뉴진스임에도 그 스케일이 남달라 주목된다.
◆ 日 최고 시상식서 3곡·美 유명 방송서 새해맞이뉴진스는 오는 30일 일본 TBS의 '제65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이하 '일본 레코드 대상') 무대에 오른다. 일본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이들은 해외 아티스트 최초로 대상 후보에 오른 동시에 3곡('Ditto, 'ETA', 'New Jeans') 완곡 무대를 펼친다. 이 시상식 무대에서 3곡을 완곡한 아티스트는 지금까지 일본 가수 요아소비(YOASOBI) 뿐이며, 해외 아티스트로는 뉴진스가 최초다. 뉴진스는 이에 앞선 27일 니혼TV의 대표 연말 음악 프로그램 '발표! 올해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 ~연간 뮤직 어워드 2023~'에도 2년 연속 출연한다.
올해의 마지막 날에는 미국 ABC방송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4(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with Ryan Seacrest 2024'(이하 '뉴 이어스 로킹 이브')에 K-팝 걸그룹 최초로 공연한다. '뉴 이어스 로킹 이브'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되는 새해맞이 특집 프로그램으로, 매년 화려한 라인업이 유명하다. 올해도 포스트 말론, 아이비 퀸, 젤리 롤, 사브리나 카펜터 등 쟁쟁한 팝스타들이 출연을 예고한 가운데, 뉴진스는 한국 무대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국내 연말 무대 및 시상식은 이미 뉴진스가 휩쓸고 있다. 뉴진스는 KBS 2TV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에 이어 지난 25일 '2023 SBS 가요대전'에 출연해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특히, 지난 2일에 있었던 'MMA 2023'에서는 두 번째 EP 'Get Up'의 전곡 6곡 메들리 퍼포먼스를 선보여 '뉴진스 파워'를 실감케 했다. 또한, 이들은 'MMA 2023'을 비롯해 '2023 MAMA 어워즈', '2023 AAA' 등 국내 주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싹쓸이 중이다.◆ 올해 눈부신 성과에 해외 매체 연말 결산도 휩쓸어
뉴진스의 쉴 틈 없는 연말 행보는 올해 이들의 독보적인 활약을 반증한다. 이들은 지난 1월 싱글 앨범 'OMG'와 7월 두 번째 EP 'Get Up'으로 국내외 차트를 휩쓸며 '뉴진스 신드롬'을 이어갔다. 뉴진스는 K-팝 그룹 중 데뷔 후 최단기간(1년)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또한, 올해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에는 5곡('OMG', 'Ditto', 'Super Shy', 'ETA', 'Cool With You')을 진입시켰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뉴진스는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2023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Top Global K-pop Artist)'를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뉴진스는 해외 유수의 매체들이 연말에 발표하는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앨범'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롤링스톤, 컨시퀀스, 빌보드, NME 등 대중적인 매체부터 피치포크, 고릴라 vs. 베어 등 인디 취향의 웹진이나 블로그까지 일제히 뉴진스의 음악을 주목했다. 기존 K-팝 문법을 뗀 참신하고 신선한 음악이 북미 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 리스너들의 마음을 흔들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뉴진스와 이들의 곡은 수십 개가 넘는 매체 선정 올해 K-팝 아티스트·작품 가운데 최고 순위를 기록하고, 일부 매체에서는 K-팝 아티스트·작품 최초로 리스트에 오르는 등 전례 없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데뷔 2년 차인 뉴진스가 테일러 스위프트, 시저, 트로이 시반,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올해 빼놓을 수 없는 팝스타들과 함께 나란히 거론되며 전 세계적인 위상을 입증한 것이다.
뉴진스는 올 한 해 뜨거운 사랑을 받은 만큼 글로벌 팬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고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빼곡한 일정만 놓고 보면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라 할 만하다. 여러 방면의 지표에서 진기록을 써내려가며 2023년을 마무리한 뉴진스가 2024년에는 또 어떠한 K-팝의 새 역사를 써내려 갈지 기대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