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라' 이영애가 엄마 예수정을 떠나보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6회는 20년 만에 만난 모녀 차세음(이영애 분)과 엄마 배정화(예수정 분)의 애틋한 해후부터 서글픈 이별이 그려졌다.
더 한강필 오케스트라에 나타난 배정화의 등장은 차세음을 비롯해 그 자리에 있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중에는 돌연 자취를 감췄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배정화를 알아본 이들도 있었다.차세음이 넋이 나간 얼굴로 엄마를 본 순간, 배정화는 악장 이루나(황보름별 분) 손에 들린 바이올린을 보자 경기를 일으켰다. 차세음의 손길도 강하게 뿌리친 배정화는 괴로움에 몸부림치다 혼절하고 말았다. 실로 믿기지 않은 상황들이 단원들 앞에서 순식간에 벌어졌다.
이 사단을 만든 남편을 용서할 수 없던 차세음은 김필이 쥔 패를 제 손으로 드러내기로 결심했다. 즉 ‘바이올리니스트 배정화가 현재 희소병인 래밍턴병을 투병 중이며, 딸 지휘자 차세음 역시 유전될 가능성이 50%다’라는 사실을 언론에 의도적으로 노출한 것. 래밍턴병을 협박의 도구로 삼은 김필에게 차세음이 날린 통쾌한 반격이었다.
예상대로 유전병 굴레에 갇힌 모녀 아티스트 배정화, 차세음 사연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차세음은 쿨하게 인정하면서 ‘증상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포디움에서 내려오겠다’는 분명한 의사와 ‘자신은 아직 건강하고, 누구나 병에 걸릴 수 있다’는 똑 부러지는 언변으로 가볍게 일축했다.비밀을 털어낸 후 차세음은 비로소 엄마를 찾아갈 수 있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엄마 앞에 오랜 세월 말하지 못했던 진심도 담담히 전했다. 이에 반응하듯 멍하니 허공을 향했던 배정화의 시선이 점점 차세음에게로 향했고 어눌한 발음으로 힘겹게 꺼낸 첫마디 “세음아, 보고 싶었어”란 말에 차세음은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하지만 20년 만에 이뤄진 모녀의 대화는 배정화의 발작이 다시 시작되면서 이어지지 못했다. 당황한 차세음이 급히 비상벨에 손을 뻗었지만 배정화는 “누르지마”라며 고통스럽게 절규했다. ‘죽여달라’며 몸부림치는 엄마와 비상벨을 보며 흔들리는 차세음의 얼굴에 극한의 공포와 슬픔이 서려 있었다.
이어 포디움 위에 올라서는 차세음의 모습을 시작으로 병실로 향하는 아버지 차기백(정동환 분)과 심폐소생 중인 배정화의 상황이 브람스 교향곡의 비장한 선율과 함께 연이어 펼쳐졌다. 차세음의 무대가 절정을 향해 갈수록 배정화의 심장 박동은 옅어지고 정점을 찍은 순간 배정화의 심정지를 알리는 신호음이 울려 퍼졌다.
무대 위에 있을 때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끼는 듯, 차오르는 환희와 슬픔이 교차된 얼굴로 선 차세음의 모습을 끝으로 6회가 막을 내렸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지난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6회는 20년 만에 만난 모녀 차세음(이영애 분)과 엄마 배정화(예수정 분)의 애틋한 해후부터 서글픈 이별이 그려졌다.
더 한강필 오케스트라에 나타난 배정화의 등장은 차세음을 비롯해 그 자리에 있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중에는 돌연 자취를 감췄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배정화를 알아본 이들도 있었다.차세음이 넋이 나간 얼굴로 엄마를 본 순간, 배정화는 악장 이루나(황보름별 분) 손에 들린 바이올린을 보자 경기를 일으켰다. 차세음의 손길도 강하게 뿌리친 배정화는 괴로움에 몸부림치다 혼절하고 말았다. 실로 믿기지 않은 상황들이 단원들 앞에서 순식간에 벌어졌다.
이 사단을 만든 남편을 용서할 수 없던 차세음은 김필이 쥔 패를 제 손으로 드러내기로 결심했다. 즉 ‘바이올리니스트 배정화가 현재 희소병인 래밍턴병을 투병 중이며, 딸 지휘자 차세음 역시 유전될 가능성이 50%다’라는 사실을 언론에 의도적으로 노출한 것. 래밍턴병을 협박의 도구로 삼은 김필에게 차세음이 날린 통쾌한 반격이었다.
예상대로 유전병 굴레에 갇힌 모녀 아티스트 배정화, 차세음 사연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차세음은 쿨하게 인정하면서 ‘증상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포디움에서 내려오겠다’는 분명한 의사와 ‘자신은 아직 건강하고, 누구나 병에 걸릴 수 있다’는 똑 부러지는 언변으로 가볍게 일축했다.비밀을 털어낸 후 차세음은 비로소 엄마를 찾아갈 수 있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엄마 앞에 오랜 세월 말하지 못했던 진심도 담담히 전했다. 이에 반응하듯 멍하니 허공을 향했던 배정화의 시선이 점점 차세음에게로 향했고 어눌한 발음으로 힘겹게 꺼낸 첫마디 “세음아, 보고 싶었어”란 말에 차세음은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하지만 20년 만에 이뤄진 모녀의 대화는 배정화의 발작이 다시 시작되면서 이어지지 못했다. 당황한 차세음이 급히 비상벨에 손을 뻗었지만 배정화는 “누르지마”라며 고통스럽게 절규했다. ‘죽여달라’며 몸부림치는 엄마와 비상벨을 보며 흔들리는 차세음의 얼굴에 극한의 공포와 슬픔이 서려 있었다.
이어 포디움 위에 올라서는 차세음의 모습을 시작으로 병실로 향하는 아버지 차기백(정동환 분)과 심폐소생 중인 배정화의 상황이 브람스 교향곡의 비장한 선율과 함께 연이어 펼쳐졌다. 차세음의 무대가 절정을 향해 갈수록 배정화의 심장 박동은 옅어지고 정점을 찍은 순간 배정화의 심정지를 알리는 신호음이 울려 퍼졌다.
무대 위에 있을 때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끼는 듯, 차오르는 환희와 슬픔이 교차된 얼굴로 선 차세음의 모습을 끝으로 6회가 막을 내렸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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