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죽음의 바다' 왜군 진영의 아리마 하루노부 役
20일 개봉
20일 개봉

이규형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 관련 텐아시아와 인터뷰했다.
이규형은 인터뷰 말미 무명을 겪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주문에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건 어렵다. 물론 그러신 분도 있지만, 단기간에 그런 걸 바라는 건 요행에 가까운 거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같은 경우도 고2 때 영화 '신라의 달밤'에 출연했었다. 단역이긴 했지만. 연기를 묵묵히 안 쉬고 하다 보니까. 계속해서 두들기다 보니까 정말 감개무량하게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되게 많은 오디션에 실패했어요. 자존감이 밑바닥에 쳐박혀 있을 정도로 많은 실패를 겪기도 했죠. 그래도 내가 평생 할 거니까. 그냥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만 일단 알바를 하든, 공사장 일들을 하든, 버티면서 하다보니까. 사람이 자신에게 맞는 때가 한 두 번씩은 찾아오는 거 같아요. 버텨내다 보면 무조건 한번 씩 기회는 찾아오는 거 같아요. 그 기회는 준비를 하고 있던 사람들만 잡아서 더 좋은 기회로 발전시킬 수 있는 거고요.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는 한번씩은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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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노량' 역시 이규형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김한민 감독의 선택을 받아 출연하게 됐다.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를 그렸다. 이규형은 왜군 선봉장 고니시(이무생)의 오른팔 아리마 하루노부 역을 맡아 열연했다. '노량'은 김 감독의 '명량'(2014)과 '한산: 용의 출현'(2022)을 잇는 마지막 영화다. 오는 20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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