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티 / 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자이언티가 새 앨범의 타이틀곡 'UNLOVE'는 SNS 버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자이언티는 6일 오후 정규 3집 'Zip(집)'을 발매한다. 컴백 준비에 한창이던 자이언티를 최근 서울 합정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타이틀곡 'UNLOVE'에 대해 자이언티는 "애플뮤직 같은 플랫폼에서 보면 좋아했던 노래를 플레이리스트에서 지울 때 '언러브'라는 버튼을 누르게 돼있다. 말이 예쁘지 않나. 이를 테마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즘 SNS를 많이 사용하는데, 젋은 사람들이 리셋증후군을 많이 겪는다고 한다. 피드나 캡션을 쉽게 수정하고 지울 수 있고, 팔로우도 쉽게 끊을 수 있다. 그래서 실제 사회에서도 관계를 쉽게 끊거나 말을 다시 주워담는 젊은 세대들이 많다고 한다. 저도 공감되기도 한다. 그런 부분에서 사고를 확장해봤다"고 전했다.

자이언티는 "뮤지션으로 제가 실제로 '언러브'되는 일도 많을 것 같다. 앨범을 5년 만에 발표하게 됐는데, 그 사이에 누군가 내 노래를 지웠다면 슬프지 않겠나"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정리를 비유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매력적인 주제라고 생각해서 골랐다"고 전했다.

이번 신보에는 트리플 타이틀곡 'UNLOVE (prod. HONNE)', '모르는 사람', 'V (Peace) (feat. AKMU)'를 비롯해 'How To Use (intro)', '내가 좋아하는 것들 (feat. Benny Benack III)', 'NOT FOR SALE', '투명인간', '불꺼진 방 안에서 (feat. 윤석철)', '돌고래', '해피엔딩'까지 총 10곡이 수록된다.'UNLOVE'는 아주 쉽게 클릭 한번으로 하트가 사라지는 '좋아요' 기능을 모티브로 한 곡이다. 귀엽고 따뜻하고 펀치감 있는 특유의 푸러피안 팝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선사하는 곡으로, 유럽 1990~2000년대 사운드와 붐뱀의 묘한 조화를 들을 수 있는 재즈풍 곡이다. 뮤직비디오에 배우 최민식이 출연했다.

악뮤가 피처링에 참여한 'V'는 시부야 케이 장르의 곡으로, V를 하는 상대에 대한 마음을 위트있게 표현했다.

자이언티의 정규 3집 'Zip'은 6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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