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싸움이 박빙으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로또'는 '국민가수'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동현, 박장현, 이병찬, 서지유가 황금기사단 용병으로 출격했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5.6%를 나타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6.4%를 기록했다.무엇보다 TV조선이 탄생시킨 국민가수들의 집안싸움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스터트롯2' TOP 7과 '내일은 국민가수' 4인방이 한 지붕 아래 두 집안싸움을 벌이게 된 것. 특히 목요일 밤의 이전 세입자이기도 한 '국민가수' 용병 4인방은 "오늘은 실직자 특집"이라며 불만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양 팀은 방송 시작과 함께 포복절도 몸싸움(?)을 벌이기도.
국민가수 4인방은 CD를 집어삼킨 듯한 소름 유발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고막 힐링 모멘트를 안겼다. 김동현은 오프닝부터 그야말로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켜 놀라움을 자아냈다. '내일은 국민가수' 결승전에서 불러 준우승을 차지한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무대를 다시 한번 선보인 것. 매끄럽게 치솟는 고음과 흠잡을 곳 없는 가창력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
K-POP 국민가수와 트로트 국민가수의 막상막하 대결도 관전 포인트였다. 眞 안성훈에게 도전장을 내민 김동현은 미친 가창력으로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를 소화해 무려 99점을 받았다. 하지만 안성훈이 100점을 받으며 眞의 위엄을 과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병찬은 잔망미와 반전의 뽕짝 느낌으로 가득한 '동반자' 무대로 95점을 받으며 TOP 7 진해성을 1점 차로 꺾고 승리했다.황금기사단 단장 박서진은 TOP 7 최수호에게 또 지고 말았다. 그동안 최수호와의 다섯 번 대결에 단 한 번도 승점을 따내지 못한 박서진은 이날 또 패배의 쓴맛을 봤다. 결국 박서진은 최수호에게 "수호 형~"이라고 하며 큰절하는 굴욕 공약을 이행해 안방에 빵 터지는 빅 웃음을 선사했다. 과연 박서진이 최수호와의 다음 대결에서는 승리할 수 있을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탄생했다.
흥 폭발 무대들은 안방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TOP 7 활어 박지현은 '그녀는 예뻤다' 무대로 JYP 박진영의 춤을 소화했다. 이어 박지현-나상도-진욱은 '남자답게' 스페셜 무대로 댄스 본능을 폭발시켰으며, 김동현-박장현-이병찬의 '보여줄게' 스페셜 무대는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의 텐션을 수직 상승시켰다.
최종 승리는 3승 2무 2패로 TOP 7이 승리했다. 아슬아슬한 명승부를 펼친 황금기사단과 TOP 7. 과연 TOP 7이 다음 주에도 승리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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