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넘어 온 신동엽이 23년 만에 금기를 깼다. 옛 연인 이소라가 진행하는 웹예능에 첫 번째 게스트로 나선 것. 신동엽은 현재 자식을 둔 기혼자인 만큼 쿨함을 넘어 파격적인 두 사람의 재회에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 이목이 쏠린다.
신동엽, 이소라의 재회는 신규 웹 예능 '슈퍼마켙 소라' 측이 29일 공개한 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슈퍼마켙 소라'는 슈퍼모델 출신인 이소라가 슈퍼마켓 사장이 되어 지인들을 초대, 그들의 과거와 현재가 오가는 대화를 전하는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 내달 6일 오후 6시 첫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신동엽과 이소라는 "그때 우리가 헤어진 게 2000년도인가? 스친 거 말고는 23년 만에 만난다", "오늘 이 자리가 너무 비현실적인 거 알아? 지금 이렇게 만나고 있는 게 이상해", "근데 나는 오면서 초대 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생각을 했어" 등의 어색한 심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맥주로 건배를 했고, 이소라는 "러브샷은 하면 안 되겠다. 우리는 그냥 하자"라고 해 신동엽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이소라와 신동엽이 마주 앉고 나서부터 모든 스태프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긴장된 분위기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은 지난 23년 동안 하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친구의 만남처럼 편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눴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신동엽은 올해 그 누구보다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11년간 몸 담은 소속사 SM C&C와의 전속계약 만료 소식을 알린 신동엽은 8월부터 '짠한형 신동엽'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애주가이자 19금 토크의 대가로 유명한 만큼 신동엽의 유튜브 채널은 공개와 동시에 '생태계 교란'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구독자 수는 개설 3개월 만에 84만 명을 돌파, 골드버튼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 신동엽은 쿠팡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신동엽이 유튜브 진출과 동시에 '슈퍼마켙 소라' 지원 사격까지 나서는 건 그야말로 파격적인 선택이다. 신동엽이 그간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소라를 간접적으로 언급했긴 했지만, 얼굴을 보고 대면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쿨함을 넘어 "정말로 이게 된다고?"라는 반응이 쏟아지는 이유다. 두 사람은 1997년 공개 열애를 시작, 연예계 대표 커플로 자리매김했지만 6년간의 열애 끝에 2001년 결별했다. 이후 신동엽은 2006년 선혜윤 PD와 결혼했고, 이소라는 현재까지도 미혼으로 방송 및 개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결별과 함께 여러 루머에도 휩싸였다. 두 사람의 결별 이유는 성격 차이로 알려졌지만, 결별 직전 신동엽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되고, 이소라가 '한밤의 TV연예'에서 하차하면서 여러 말들이 불거졌다. 여기에 한 스포츠 신문사 기자의 확인되지 않은 기사로 인한 황당한 루머까지 쏟아지며 결별 이후에도 많은 곤욕을 겪었다.
이에 두 사람이 23년만 재회에서 어디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을지가 최대의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최근 신동엽이 자신의 유튜브에서 이소라에 대해 "저랑은 아름다운 관계였어요. 그분은 멋진 분이에요"라고 치켜세운 바, 어색하면서도 묘한 이들의 술자리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기대가 높아진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