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김대호./사진=텐아시아DB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멤버 전현무와 김대호가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으로 격돌한다. 전현무는 강호동, 이승기에 이어 '강심장’ 브랜드 바통을 이어받고, 김대호는 첫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냈다. 트로트 예능이 강자로 자리매김한 화요일 예능판에 뛰어든 '나 혼자 산다’ 집안싸움에 이목이 쏠린다.

오는 12월 5일 전현무는 SBS '강심장VS’, 김대호는 MBC '솔로동창회 학연’(이하 '학연’)에 출연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오후 10시대 예능으로,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대호는 지난 11월 9일 공개된 '나 혼자 산다’ 새 포스터에 등장해 전현무, 박나래, 기안84, 코드쿤스트, 키, 이주승, 이장우, 김광규와 함께 정식 멤버가 됐음을 인증했다.지난 4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무지개 모임 최초로 아나운서의 라이프를 공개한 김대호는 단독주택에서 자신만의 삶을 즐기는 자연인 라이프를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대세 예능인’으로 자리 잡으며 MBC '구해줘 홈즈’, '도망쳐-악마와 손절하는 완벽한 타이밍’,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 등에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다.

'학연' 포스터./사진제공=MBC


올해 신인상 후보로도 거론되는 만큼, 김대호의 새 예능 '학연’에 대한 기대도 뜨겁다. '학연’은 학창시절 친구를 만나 사랑의 인연을 찾는 프로그램. 운명의 사랑을 찾는 불혹의 자유인 김대호는 이석훈, 유병재, 권은비 등과 함께 동창들의 사랑을 응원하는 학연주접단(학주단)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특히 과거부터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던 김대호 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플러팅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김대호에 맞서는 '대상 MC’ 전현무가 택한 프로그램은 '강심장VS’다. '강심장VS’는 지난 8월 종영한 '강심장 리그'가 새롭게 리뉴얼 된 프로그램이다. 강호동, 이승기가 하차하고 새로운 MC로 전현무와 문세윤, 조현아, 엄지윤이 함께한다.

'강심장VS' /사진제공=SBS


'강심장VS’는 기존 '강심장’과는 결을 달리한다. 게스트끼리 토크 대결을 벌이고 투표를 통해 '강심장'을 선정하던 것과 달리 극과 극 취향존중 토크쇼로 상반된 성향의 두 집단 연예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다.'강심장VS’ 연출을 맡은 김동욱 PD는 전현무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28일 공개한 서면 인터뷰에서 김 PD는 "전현무는 새 시즌 준비할 때 무조건 1순위로 생각했던 분이다. 우스갯소리로 '강심장’이 마음에 안 들면 '무심장’으로 이름을 바꾼다고까지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역가왕', '화밤좋아' 포스터./사진제공=MBN, TV조선


우려스러운 부분도 존재한다. 이들의 경쟁작이 TV 시청률 대가 높은 트로트 예능이라는 점이다. 현재 화요일 예능 중 시청률이 가장 높은 건 4%대의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다. 여기에 MBN에서는 28일부터 트로트 오디션 '현역가왕’을 방송한다. '강심장VS’와 '학연’에 바통을 이어주는 '동네멋집’, '심야괴담회’는 평균 시청률 1~2%대로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금요일은 동지로, 화요일은 적으로 만나게 된 전현무와 김대호. 두 사람의 시청률 경쟁이 어떤 결과를 맞을지, 저조한 화요일 지상파 예능에 훈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이들의 집안 싸움 결과가 궁금해진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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