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YB의 보컬 윤도현은 희귀성 암 림프종 투병의 완치 판정을 받았던 당시의 소감을 언급했다.
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가수 윤도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도현은 지난 15일 발표된 솔로 신곡 '뚜껑별꽃'과 약 3년간 희귀성 암 림프종을 투병하고 완치 판정을 받은 소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13년 밴드 YB가 발매했던 '뚜껑별꽃'을 재해석해 10년 만에 발매한 이번 앨범에 대해 윤도현은 "감정을 조금 더 넣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 다시 하게 됐다. 결과는 만족스럽다"라고 답변했다.
노래방에서 부를만한 애창곡으로 발표하고 싶었다는 윤도현. 그는 "예전 곡들이 많아서 최신곡으로 부를 수 있는 곡도 만들어드리면 어떨까 싶었다. 그래서 후반부에 베리에이션을 해서 음을 높게 만들었다. 그런 게 있어야 노래 부를 때 재미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완치 판정을 알렸던 윤도현은 "해방감 같은 걸 느꼈다. 드디어 탈출했다. 암으로부터. 일단 놀고 싶었다. (관리도)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라면도 먹고 싶고 막걸리도 한잔하고 싶고 그런 생각이 들더라. 먹었는데 너무 꿀맛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2021년 건강검진으로 암을 진단을 받고, 주변인들에게도 암 투병 소식을 밝히지 않았던 윤도현에게 아나운서 강지영은 "외롭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윤도현은 "외로웠다. 부모님에게도 못 알리고 팬 분들에게도 알릴 수 없었고. 혼자 결심했다. 혼자 이겨내 보자고. 그래서 외롭긴 했는데 그래도 주변에 멤버들이 큰 힘이 됐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분들 덕분에 힘을 많이 냈다"라고 언급했다.
투병 중임에도 왕성하게 활동했던 윤도현은 "잊으려고 했던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제가 활동하면 할수록 에너지를 얻는 편이기도 해서 그래서 더 열심히 관리를 할 수 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특히, 윤도현은 헤비메탈을 많이 들으며 마음의 위안과 위로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쉴 새 없이 연주가 계속되고 어렵다 보니까 메탈 음악을 들을 때는 무아지경에 빠질 수밖에 없다.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다. 그냥 자유 그 자체였다. 그래서 메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제 안에 있는 것들을 다 꺼내서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다. 메탈도 정말 종류가 많아서 YB가 할 수 있는 메탈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에너지는 메탈 이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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