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0대 남자 개그맨과 10대 여자 배우의 결혼 소식에 현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일본 TBS 뉴스, 주간 분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기 코미디언 하라이치 멤버 이와이 유키(37)와 배우 오쿠모리 고즈키(19)가 결혼을 최근 발표했다.이와이는 "오쿠모리의 강인함과 삶의 방식에 반했고 교제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오쿠모리는 "TV에서 보고 동경하고 있던 사람과 사귀고 시간을 보내면서 지키고 싶은 소중한 사람이 됐다. 일에 대한 절제력과 타협하지 않고 돌진하는 모습은 직업인으로서도 남성으로서도 존경스럽고 저의 이상형"이라며 "실수는 엄격하게 지적해 주고 힘들 때에는 상냥하게 가르쳐주는 이와이씨를 보고 함께 인생을 헤쳐 나갈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6년 전이다. 오쿠모리가 중학교 1학년이던 당시 두 사람은 TV도쿄 어린이 프로그램 '오하스타'에 공동 진행한 바 있다. 두 사람은 18살의 나이 차를 극복했으며, 양 측의 부모에게 허락받은 상태라고 전해졌다.
다만, 이들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일부는 "어떻게 봐도 '그루밍'(길들이기) 수법이다", "13세에 만난 아이를 연애 대상으로 볼 수 있나", "연예계에서 18살 차이 결혼은 흔한 일이지만 37살과 19살의 결혼은 축복받을 게 아니다", "로리타 콤플렉스(아동 성애자) 아니냐" 등의 비판이 나왔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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