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민 /사진=텐아시아 DB


MBN 토일드라마 '완벽한 결혼의 정석'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1~2%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지만, 드라마에 점점 빠져드는 이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여자 주인공 정유민이 있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한 '완벽한 결혼의 정석(이하 완결정)'은 죽음 후, 과거로 돌아와 남편과 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제안한 여자 한이주(정유민 역)와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받아들인 남자 서도국(성훈 역)의 운명 개척 회귀 로맨스 복수극. 누적 다운로드 수 900만 뷰에 이르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완결정'은 첫 회는 1.1%의 시청률로 시작했다. 이어 2회 1.9%, 3회 1.9%, 4회 2.2%를 기록했다. 5회 1.6%으로 하락했지만, 6회에 1.8%로 상승했다. 12부작 중 절반 방송한 상황이다. 웹소설이 원작인 만큼 전개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완결정'은 벌써 중간 지점을 넘어섰다. 많은 사람이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지만, 입소문을 통해 시청자 유입을 부르고 있다.

/사진=MBN '완벽한 결혼의 정석' 방송 화면


정유민은 극 중 한이주 역을 맡았다. 한이주는 가족들과 약혼자에게 버림받고 목숨까지 잃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나 1년 전으로 회귀한 후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하는 인물. 현재 6회까지 방송된 '완결정' 속 정유민은 웹소설 속 한이주 그 자체였다. 정유민은 복수의 칼날을 갈기 시작한 한이주를 표현했다. 여기에는 성훈과의 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다.정유민이 연기한 한이주는 회귀 후 달라졌다. 이전 생에서 고분고분한 모습과 눈빛을 보였다면 이젠 180도 달라졌다. 눈빛에는 복수를 위해 칼날을 갈고 있는 것. 한이주는 자신에게 주어진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다짐했다. 한이주는 맞선 상대 서도국을 만나 한유라(진지희 역)가 아닌 자신과 결혼하자고 했다.

한이주는 서도국의 어머니 차연화(이미숙 역)에게 접근해 결혼 허락을 받아내려 하기도. 또한 서도국을 사랑하는 척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이끌렸다. 정유민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부정하지 못하고 내적 갈등한 모습을 그대로 표현했다. 정유민의 연기는 안방 1열 시청자가 이야기에 점점 빠지게 했다.

정유민은 고독한 상황에서 서서히 성훈과의 로맨스에 마음을 열었다. '완결정' 6회에서는 한이주가 서도국과 결혼을 준비하던 중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됐다. 한이주는 할아버지 한운재(이병준 역)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새어머니 이정혜(이민영 역)의 대화를 듣게 됐다. 한이주는 단순한 입양아가 아닌 아버지 한진웅(전노민 역)의 친딸이었다는 것.
정유민, 성훈 /사진=텐아시아 DB


또한 한이주는 서도국과 결혼식을 앞두고 가족들에게 또 한 번 상처받았다. 이정혜와 한유라의 노골적인 무시와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면서도 행복하게 웃지 못했다. 정유민은 복수를 위해 달려가고 있지만 속으로는 가족들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한이주로 표현했다.

이제 한이주의 흑화가 시작됐다. 자신을 괴롭혔던 모든 것에 되돌려줄 것이라는 마음을 먹었다. 한이주는 서도국과 결혼식을 올리던 중 '오늘 나는, 여기 모인 사람들 앞에서 맹세합니다. 이정혜 당신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말겠다고'라고 되뇌었다. 한이주의 처절한 복수극 서막이 올랐다.정유민은 전작 '빨간풍선'에서 서지혜의 동생인 조은산 역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일명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담백하게 표현해 화제를 모았다. 그뿐만 아니라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에서 확실한 악녀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정유민은 '완결정'에서 연기력뿐만 아니라 성훈과의 비주얼 케미스트리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웹소설에서 튀어나온 듯한 두 사람의 비주얼 합이 입소문의 요인이다. 성훈은 일명 '리디북스 상'이라고 불리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완결정'에서 성훈의 연기력은 조금 아쉬움을 자아낸다. 하지만 이를 상쇄시키는 건 정유민의 연기력이다. 정유민의 연기력과 두 사람의 비주얼 합이 성훈의 연기력을 잊게 만들고 있다. 절반을 지나온 '완결정'. 정유민의 활약은 어디까지일지 주목된다.

정유민 /사진=텐아시아 DB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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