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일의 휴가' 제작보고회
오는 12월 6일 개봉
배우 김해숙. /사진=조준원 기자


영화 '3일의 휴가'의 배우 김해숙은 엄마 복자 역을 맡은 소감을 언급했다.

13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감독 육상효, 배우 김해숙, 신민아, 강기영, 황보라가 참석했다.'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영화. 배우 김해숙은 죽은 지 3년이 되던 어느 날,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휴가를 받고 지상으로 내려온 엄마 복자 역을 맡았다.

'3일의 휴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해숙은 "많은 영화를 해봤지만, 하늘에서 3일간 휴가를 가지고 내려온 엄마는 처음이었다. 처음에 떠올렸던 것은 하늘나라에 계신 나의 어머니였다. 혹시라도 나의 어머니에게도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제일 먼저 내려오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다. 시나리오 읽으면서 동화되었기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체 불가 배우라는 수식어를 지닌 김해숙은 드라마 '악귀'에서는 욕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으로, '힘쎈여자 강남순'에서는 통쾌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해숙은 '3일의 휴가'에서 복자 역을 맡으며 "새로운 역에 대한 호기심도 있다.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은 누구한테나 있지 않나. 제일 행복하고 편안한 역은 역시 엄마인 것 같다. 설정 자체가 환상적이지만, 자식이라면 본인의 후회도 있으면서 한 번쯤은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진주가 항상 엄마를 생각하면서, 집밥을 요리한다. 집밥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극 중에서 진주는 복자에게 어떤 딸이었냐는 질문에 김해숙은 "(극 중에서) 진주는 나의 한이자 사랑이자 목숨 같은 존재다. 이 세상 모든 부모한테 딸은 그런 존재이지 않나. 나도 딸이었을 때, 엄마에게 속을 많이 썩였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영화 '3일의 휴가'는 12월 6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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