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경찰에서 첫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은 6일 오후 1시 20분께 인천 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자진 출석했다. 지드래곤은 약 4시간의 조사를 받고 경찰서에서 나왔다.경찰에서 어떤 입장을 소명했냐는 물음에 지드래곤은 "조사에 필요한 진술이든 (했고), 모발도 제출했다). 조사에 필요한 건 적극적으로 임했고 협조했고 사실대로 답변했다"고 답했다. 무혐의를 주장했는데 그 입장은 그대로냐는 물음에 "바뀌면 안 되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었다.
간이 시약 검사 결과를 묻자 지드래곤은 "음성으로 나왔다. 정밀검사 또한 긴급으로 요청드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기관이 정확하게 신속하게 결과를 빨리 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도 제출했냐는 물음에 "제출은 하지 않았고 추후 필요에 의해서 제출할 목록이 있으면 제출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추가 소환 조사에 응할 계획이 있냐고 하자 "부르면 와야겠죠"라고 했다.
오늘 조사에서 경찰이 증거라든지 제시한 부분이 있냐고 묻자 지드래곤은 "없겠죠. 없었어요"라고 답했다. 오늘 조사가 무리한 조사였냐고 생각하냐고 하자 지드래곤은 "무리라고는 생각 안 한다. 경찰 측도 개인적으로 저를 원한을 사는 관계가 아니고,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한 거라고 생각한다. 저 또한 제 직업 특성상 혐의를 부정? 부정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제가 마약 범죄와 사실 관계가 없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서 나온 조사니까, 무리하다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좋은 쪽으로 무리해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은 더이상 무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어떤 부분에 대한 조사가 주로 이뤄졌냐고 묻자 "웃다가 끝났다"더니 "장난이다"고 농담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어 "제가 이런 조사를 하는 상황 자체가, 좀 서로 무슨 상황일지 모르는 상태에서 나온 상태고, 경찰도 또한 제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경찰이 결정할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저 또한 모르지만 제가 바라는 건 하루빨리 수사기관에서 결과를, 정밀 검사를 신속하게 발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지드래곤은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더라.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지드래곤은 답변하는 내내 몸을 베베 꼬는 등 산만한 태도를 보였으며, 길게 답변하면서도 문장을 한번에 말하거나 제대로 끝맺지 못하고 어눌하게 말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구속)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권지용이 의사 B씨로부터 마약을 제공 받았다는 단서를 포착, 지난달 25일 입건했다. 권지용은 혐의를 부인하며 자진출석의향서를 제출했고, 모발과 소변 검사 등 해당 혐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함께 전했다.
인천경찰청은 현재 배우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 유흥업소 실장 A씨를 비롯해 총 10명에 대해 수사, 내사 중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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