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로부터 고소된 건이 있어 남현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현희에 대한 고소가 전씨와 함께 범행했다는 내용이라며 "필요하면 대질 조사를 할 것이고 거짓말 탐지기 사용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고발 11건과 진정 1건 등 총 12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씨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는 20명, 피해액은 26억원으로 각각 늘어난 상태로,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피해 내용의 대부분은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 투자 권유를 받아 투자한 것이며, 피해자 중 일부는 전씨에게 결혼 자금을 뜯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중 고소 사건 1건은 남현희도 공범으로 적시돼 입건됐다.

한편, 전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으로 구속됐다. 법원은 지난 3일 전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망할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씨는 현재 구속된 상태에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고, 입건된 남현희에 대한 경찰 소환 조사도 조만간에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가 대질 조사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두 사람이 경찰서에서 재회하게 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