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지드래곤 / 사진=텐아시아DB


마약 투약 혐의를 빚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유흥업소 실장에게 속아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해졌다.

이는 12년 전 지드래곤이 "일본의 한 클럽에서 모르는 사람이 준 담배 한 대를 피운 적이 있다"라면서 대마초와 담배를 구별하지 못해 실수로 대마초를 흡연했다고 한 주장과 매우 닮아있다.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은 전날 오후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서 받은 2차 소환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에게 속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해졌다.

/ 사진=텐아시아DB


그러면서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의 이 같은 주장은 마약 투약 혐의를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전면 부인하는 진술이라고 보여진다.경찰은 "A씨에게 속았다"는 이선균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전날 2차 조사에서 확보한 이선균의 다른 진술을 토대로 보강 수사를 한 뒤 조만간 3차 출석 요구를 할 예정이다.

앞서 지드래곤 또한 2011년 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지만 "담배인 줄 알았다"는 해명을 남긴 바 있다. 당시 초범인 데에다 흡연량이 많지 않아 마약사범 처리기준에 못 미치는 양이 검출됐다는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지드래곤은 한 방송에 출연해 "일본의 한 클럽에서 모르는 사람이 준 담배 한 대를 피운 적이 있다"라면서 대마초와 담배를 구별하지 못해 실수로 대마초를 흡연했다고 해명했다. "대마초와 담배는 맛이 다르지 않냐"는 날카로운 질문에는 "술에 많이 취해 잘 몰랐다. 독한 담배나 시가 정도로 여겼다"고 다시 한번 부인하기도.

둘 다 결국 "마약인 줄 몰랐다" 라지만 사실상 마약을 투약하고 흡연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의 "몰랐다"라는 주장이 대중들에게도 믿음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