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 사진=텐아시아 DB


임영웅의 콘서트가 아이돌 팬들로부터 '뜻밖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다. 아이돌 콘서트도 화려한 쿠대를 자랑하지만, 대형 스크린, 무대 연출 등의 스케일이 기존 아이돌들의 콘서트 수준을 뛰어넘기 때문.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는 "우리도 할 수 있는데 안 한 거였다"는 질투 섞인 반응이 나올 정도다. 그만큼 임영웅 콘서트의 규모나 연출 수준이 높았다는 방증이다.

지난 주말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가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렸다. 전국투어의 포문을 연 서울 공연에서 임영웅은 희로애락을 담은 다양한 셋리스트로 공연을 구성했다. 이번 공연은 광활하고 신비한 우주가 콘셉트인 만큼 화려하고 스펙터클해진 무대 스케일이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임영웅이 우주선을 타고 공연장에 내려오는 듯한 퍼포먼스가 환상적이었다는 관객들의 호평이다. 또한 신곡 '두 오어 다이(Do or Die)'의 무대도 공개, 강렬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비주얼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크기의 전광판이 12개나 설치됐다. 중장년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층을 고려해 객석 어디에서도 편하게 무대를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공연 시작 전 기다릴 팬들을 위한 페이스 페이팅, 투어 기념 스탬프 찍기, 영웅시대를 닮은 스페이스맨에게 엽서 보내기, 등신대와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가족 대기실도 준비됐다. 공연을을 관람한 부모, 조부모 등을 모시러 온 자녀, 손자, 손녀들을 배려한 것. "대기 시설 있는 콘서트는 난생 처음 본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사진제공=물고기뮤직


임영웅의 서울 공연은 이번주 주말인 11월 3~5일에 KSPO DOME에서 또 한번 열린다. 서울에서 6일간 콘서트는 여는 덕에 임영웅은 "이제야 주제 파악 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지난해 펼친 전국투어에서 3일씩 각 지방을 돌았지만 많은 팬들을 수용하기엔 턱 없이 부족했던 것.

이후 임영웅의 전국투어는 대구 엑스코 동관(11월 24~26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 2홀(12월 8~10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12월 29~3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2024년 1월 5~7일)로 이어진다.

임영웅은 지난해 전국 7개 도시에서 21회 진행한 콘서트로 17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고척돔에서 진행된 서울 앙코르 공연은 하루 1만 8000여명씩 총 3만 6000여명을 모았다. 아이돌 팬들도 놀라워하는 규모로 펼쳐지고 있는 이번 전국투어로는 또 어떤 기록을 세우게 될지 주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