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최악의 마약 게이트 여파가 엔터주를 덮쳤다.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 악재가 겹치면서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K-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이후 반등장이 오더라도 쉽게 반등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전날보다 3.73% 급락했다. 코스피지수(-2.60%), 코스닥지수(-3.42%)보다 낙폭이 컸다. 이날 지드래곤의 전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7.89%), 하이브(-10.72%), JYP Ent(-6.17%), 에스엠 (-5.14%) 등 엔터주가 줄줄이 떨어졌다. 이외에도 큐브엔터(-7.86%), 팬엔터테인먼트(-5.47%), 키이스트6290원(-3.97%) 등 엔터주들이 동반 급락했다.시장 자체가 좋지 못했다. 성장주 중심으로 급락장이 펼쳐지면서 엔터주도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마약게이트까지 더해지면서 단기 투자 심리 뿐 아니라 중장기 투자심리마저 위축시켰다. 이선균과 지드래곤이 마약 혐의로 입건됐다는 소식 이후 줄줄이 마약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입건했다.



여기에 같은 날 연예인들에게 마약을 공급했다고 알려진 한 의사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는 등 수사는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악성 찌라시, 루머도 한 몫 했다. 현재 유명 연예인 다수가 마약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마약 게이트에 휩싸인 연예인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는 찌라시가 돌고있다. 엔터사들을 향한 불신이 생긴 이유"라며 "당분간 엔터주에 대한 투자보다 관망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