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준성 역 유승호 인터뷰
준성 역 유승호 인터뷰
배우 유승호가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를 위해 다시 흡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승호는 23일 서울시 여의도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앞서 6일 공개된 '거래'는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극. 극 중 유승호는 이준성을 연기했다. 이준성은 납치극의 키를 쥔 핵심이다.
준성은 고교 시절 축구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꿈이 꺾인 후 사채 빚에 쫓겨 군대로 도주한 인물. 전역만 하면 새 인생을 살겠다고 다짐했지만, 엄청나게 무시무시한 액수로 불어난 빚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발적인 납치극에 휘말리고, 분노와 죄책감 그리고 도덕성과 본능 사이에서 극심한 정 변화와 고뇌를 겪는다.이날 유승호는 "'거래'는 잘 봤다. 왜 이 작품을 잘 볼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장르적인 부분에서 새롭고 처음 시도한 거 다 보니까 저 스스로 부족하다는 부분을 느꼈지만 피하지 말고 냉정하게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이 드라마의 흐름이 제가 해서 아니라 재밌었다"라며 웃었다.
유승호는 부끄러운 장면에 대해 "욕하는 장면, 흡연 장면이었다. 카메라 앞에서 처음이었다. 그 장면 찍을 때도 욕하거나 흡연하는 장면 찍을 때 손이 바들바들 떨리더라. 심지어 첫 촬영이 안타깝게 안 나왔지만, 전역 후 장면이 첫 촬영이었다. 담배를 피우면서 버스를 기다리는 장면이었는데 이상하게 손이 떨리더라. 카메라에 보일 정도로 심하게 떨리더라. 긴장하는 모습이 화면에 많이 보여 아쉽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카메라 앞에서 욕설하고 흡연을 했던 게 처음이었다. 긴장을 많이 했다. 뭐라고 해야 할까. 어떻게 비칠까 혹은 카메라 앞에서 이런 모습 보인 적 없는데, 어색해 보이면 어떡하지, 걱정스러운 마음에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다. 생각을 많이 연기 하다 보니까 떨렸던 것 같다. 저는 흡연자였다가 끊었다. 이번 작품 때문에 흡연을 다시 했다"라고 덧붙였다.
유승호는 "중요한 건 보시는 분들께서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껴주신다면 저는 더 좋을 것 같다. 작품 오픈하고 나서 기대를 많이 했다.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무도 연락이 안 왔다. 너무 슬퍼서 제가 먼저 연락했다. 아, 그거 나 8부까지 나오면 한 번에 몰아서 보려고 아끼고 있다고 하더라. 그 말이 기분 좋았다"라고 했다.
또한 "제 실제 친구가 6부까지 한 번에 몰아서 봤다더라. 문자가 왔는데, 전라도에 있는 친구인데 '연기 좋다'라고 왔다. 기분이 좋더라. 그 친구가 제 작품을 냉정하게 말하는 친구이기도 하다. 이런 새로운 시도가 잘 어울리고 열심히 하는 게 보였다고 이야기 해줬다. 그때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다"라며 웃었다.
유승호는 "'거래'를 통해 자신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장르나 작품들이 후에 들어온다면 전보다 나은 모습으로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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