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전현무가 다니엘 린데만의 결혼식 사회를 맡기로 했다.

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가 10년지기 외국인 동생들인 럭키(인도), 알베르토(이탈리아), 다니엘(독일), 타쿠야(일본), 줄리안(벨기에)을 위해 요리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무든램지의 첫 출장 요리입니다"라고 밝힌 전현무는 한껏 긴장된 모습으로 외국 식자재 마트에 입성한다. 그는 국내 마트에서 구하기 어려운 각종 소스와 재료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사찰이나 명상원보다 좋아"라며 외국 식자재 마트에서 힐링을 만끽하는 전현무의 모습이 웃음을 안긴다.

전현무와 럭키, 알베르토, 다니엘, 타쿠야는 추석을 맞아 줄리안의 집에 모였다. 전현무는 요리를 위해 짐을 바리바리 챙겨 왔다. 전현무는 100년이 넘는 피아노부터 18세기에 만들어진 앤티크 가구까지, 곳곳에 자리한 빈티지 가구에 "빈티지스럽게 만든 새 것이 좋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전현무는 본격적인 요리에 돌입했다. 전현무를 잘 아는 동생들은 요리하는 형의 모습을 낯설어했다. 전현무는 이번 '출장 뷔페' 요리 준비를 위해 이틀 동안 잠을 "한 시간 반 밖에 못 잤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알베르토는 "(남자들은) 여자친구가 생길 때 (요리를) 많이 하는데, 형 좋은 소식 있냐"라는 기습 질문으로 전현무를 당황하게 했다. 잠시 멈칫했던 전현무는 김숙한테 캠핑가자는 전화를 받은 사실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전현무는 다니엘을 향해 "잘 돼가냐"라고 물었다. 다니엘은 쑥스러워하며 "저 올해 안에 결혼한다"라고 밝혔다. 다니엘은 오는 12월 결혼 예정으로, 예비신부는 한국인이라고 한다. 알베르토, 줄리안 등은 다니엘의 예비신부를 이미 만난 적 있다고 밝혔다.

동생들은 다니엘의 결혼식 사회자로 전현무 앞에서 신동엽, 유재석 등을 언급하며 장난쳤다. 다니엘은 "다 바빠서 한참 고민하다가 마지막으로 현무 형한테 여쭤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현무는 "나 그날 저녁 약속 있다"며 삐친 체했다.하지만 실제로 다니엘이 사회자가 가장 원했던 사람은 전현무였다. 다니엘은 "첫 번째 선택이 현무 형이었는데 스케줄 조정해주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전현무는 "알고 지낸 지 10년이 넘었다. 어떻게든 할 거다"며 의리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전현무는 선물 교환 게임에서 새신랑 다니엘에게 명품 가방도 선물했다. 전현무는 "지난 10년간 술도 밥도 많이 못 사줘서 형으로서 미안함을 녹였다. 주저하지 않고 가지고 나가게 되더라. 결혼도 하니 이왕이면 다니엘이 가져가면 좋겠다. 결혼 선물 겸 미안함 만회 겸 가져갔다"고 말했다. 게임에서 모두가 다니엘에게 선물이 갈 수 있게 돕기도 했다. 다니엘은 부담스러워하면서도 감동 받았다.

줄리안은 인터뷰를 통해 "가족이라는 게 꼭 같은 피가 아니어도 되구나 싶었다. 현무 형이 한국에서 나를 생각하는 가족"이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지난 추석을 생각해보면 기억에 남는 순간이 없다. 단언컨대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 중 하나일 것 같다"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다니엘은 "현무 형한테 다시 한 번 빠지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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