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6기 영숙(가명)이 주인공 병에 제대로 걸렸다. 방송 때부터 악플러들을 향해 고소라는 칼을 빼들더니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까지 제대로 낚시질했다. 자신이 주인공이라도 된 마냥 눈물 소감까지 잊지 않았다.
영숙은 5일 ENA, SBS PLUS '나는 SOLO'(나는 솔로) 제작진 측이 최종 선택 이후 켠 라이브 방송에 뒤늦게 깜짝 등장했다. 이날 방송은 옥순, 영숙, 영호가 불참한 채로 시작됐다.영숙의 등장에 영철을 제외한 모든 출연진이 깜짝 놀랐다. 특히 영숙은 지난 4일 자신의 계정에 "오늘 밤 라방(라이브 방송) 켜요. 제가 큰거 하나 드릴게요"라며 "놀라지 말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라방 켜라. 마지막 큰거는 뭐하나 터트려 줘야죠"라고 선언한 바 있다.
영숙의 불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영숙의 ‘큰 거 터트리겠다’는 폭로 예고와도 같아 보이는 것이 당연한 결과. 이에 누리꾼들은 옥순과의 불화설, 상철과의 러브라인 등에 대한 입장이 아니겠냐는 추측을 내놨다.
그러나 영숙이 말한 ‘큰 거’는 본인의 깜짝 등장이었다. 영숙은 라방을 시작하고 한참 뒤에 서울역에 방송을 위해 도착한 사실을 알렸다. 이는 실시간으로 ‘나는 솔로’ 라이브 방송에 댓글을 통해 알려졌다.
이후 등장한 영숙은 "그동안 뜨거운 사랑을 많이 받아서 어떻게 보답을 해야하나 고민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받은 사랑을 직접 여러분들에게 얼굴 뵙고 인사를 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늦었지만 참석했다"라며 "16기가 역대, 최초, 최고 타이틀이 가능했던 건 지켜봐주신 시청자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내모습을 보면서도 불편했다.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난 한번의 실패자인데 뜨거운 사랑으로 녹여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왕따설, 불화설이 돌았던 옥순에 대해 "옥순 언니가 오늘 올 것이라 기대했다. 분명 사이가 괜찮았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얘기하고 풀면 될 것 같은데 언니가 안 와서 아쉽다"고 전했다.
엄청난 것이 있을 것처럼 공지해놓고, 주인공처럼 늦게 등장하는 것이 ‘떡밥’이었다는 것에 시청자들은 안도와 함께 분노를 표했다. 심각한 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다행이라는 반면, 연예인병에 걸려 시청자를 농락했다는 것이 반감의 이유였다. 방송 직후 쏟아지는 악플에 선처없는 고소를 하겠다고 밝힌 영숙의 '주인공병' 낚시질에 대중의 반감은 더욱 거세질 듯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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